북한 ‘만리경 1호’ 추정 물체 인양…기술 수준 드러날까?

입력 2023.06.26 (19:20) 수정 2023.06.2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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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군이 북한 천리마 1형의 2단 동체를 인양한 지 한 주 만에 위성 만리경 1호로 추정되는 물체도 인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정밀 분석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천리마-1형 발사 2주 전 북한이 공개한 군사정찰 위성입니다.

길이 1.3미터, 무게는 300kg에 초보적 정찰만이 가능한 소형 저궤도 지구관측 위성으로 추정됐습니다.

북한은 이 위성을 만리경 1호라고 부르며 천리마-1형에 탑재해 발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만리경 1호 추정 물체를 우리 군이 지난주 인양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발사 실패 이후 우리 군이 설정한 '중점 탐색구역', 즉 전북 군산 어청도 서쪽 약 240여km 지점, 서해 공해상에서 였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일부 훼손된 부분이 있지만 위성으로 추정할만한 형태를 유지한 상태로 인양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군 당국은 실물을 공개했던 2단 추진체와 달리 위성 추정 물체를 비공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은 이밖에도 잔해 여러 개를 추가로 인양했고 곧바로 국방과학연구소로 옮겨 분석을 시작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관련 작전과 활동을 지속하고 있으며, 인양한 잔해물은 한미가 공동으로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분석 결과에 따라 진짜 위성 탑재 여부, 위성 기술 수준 등을 평가할 핵심적인 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양욱/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광학 장비가 어느정도의 해상도를 갖추고 있을지, 그렇게 해서 촬영한 데이터를 얼마만큼 보낼 수 있을지 파악함으로써 어느정도 수준까지 전략적 표적을 탐지하고 식별할 수 있을지를 판단하는..."]

만리경 1호로 판명된다면, 북한의 천리마 1형은 '위성 명목의 탄도미사일'이었다는 국가안전보장회의의 판단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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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만리경 1호’ 추정 물체 인양…기술 수준 드러날까?
    • 입력 2023-06-26 19:20:48
    • 수정2023-06-26 19:3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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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군이 북한 천리마 1형의 2단 동체를 인양한 지 한 주 만에 위성 만리경 1호로 추정되는 물체도 인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정밀 분석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천리마-1형 발사 2주 전 북한이 공개한 군사정찰 위성입니다.

길이 1.3미터, 무게는 300kg에 초보적 정찰만이 가능한 소형 저궤도 지구관측 위성으로 추정됐습니다.

북한은 이 위성을 만리경 1호라고 부르며 천리마-1형에 탑재해 발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만리경 1호 추정 물체를 우리 군이 지난주 인양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발사 실패 이후 우리 군이 설정한 '중점 탐색구역', 즉 전북 군산 어청도 서쪽 약 240여km 지점, 서해 공해상에서 였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일부 훼손된 부분이 있지만 위성으로 추정할만한 형태를 유지한 상태로 인양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군 당국은 실물을 공개했던 2단 추진체와 달리 위성 추정 물체를 비공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은 이밖에도 잔해 여러 개를 추가로 인양했고 곧바로 국방과학연구소로 옮겨 분석을 시작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관련 작전과 활동을 지속하고 있으며, 인양한 잔해물은 한미가 공동으로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분석 결과에 따라 진짜 위성 탑재 여부, 위성 기술 수준 등을 평가할 핵심적인 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양욱/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광학 장비가 어느정도의 해상도를 갖추고 있을지, 그렇게 해서 촬영한 데이터를 얼마만큼 보낼 수 있을지 파악함으로써 어느정도 수준까지 전략적 표적을 탐지하고 식별할 수 있을지를 판단하는..."]

만리경 1호로 판명된다면, 북한의 천리마 1형은 '위성 명목의 탄도미사일'이었다는 국가안전보장회의의 판단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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