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체 드러난 ‘킬러문항’…사교육 카르텔 사법조치 고려

입력 2023.06.27 (09:33) 수정 2023.06.2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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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육부가 어제 논란이 된 수능 '킬러문항'을 공개했습니다.

최근 3년 치 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서 출제된 국영수 480개 문항 중 22개 문항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단순히 오답률을 기준으로 판별하기보다는 교육과정을 벗어난 어려운 전문용어가 사용된 경우들이 해당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송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월 모의평가 국어 영역 14번 문제, 주체와 대상이 지각을 통해 확정된다는 필자 관점에서 로렌즈의 '확장 인지이론'에 대한 평가를 묻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출제 지문에서 철학 분야 전문 용어를 다수 사용했다며 킬러문항으로 꼽았습니다.

[오승걸/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 : "(사교육을 통해) 배경지식을 가진 학생들은 쉽고 빠르게 풀 수 있는 반면, 배경지식이 없이 독해력으로 문제를 풀어야 하는 일반 학생들에게는 불리하게 작용되었습니다."]

2023학년도 수능 영어 37번의 경우 공교육 범위를 벗어난 법률 분야 어휘가 쓰여 킬러문항으로 꼽혔습니다.

교육부가 최근 3년 치 수능과 6월 모의평가의 국어, 영어, 수학 과목에서 선별한 킬러문항은 모두 22개입니다.

판단 기준은 교육과정을 벗어났는지 여부입니다.

[오승걸/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 :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으로 사교육에서 문제 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으로 판단하였습니다."]

킬러문항이 없어도 변별력을 유지할 수 있다며, 킬러문항 배제 방침을 강조했습니다.

[이주호/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소위 '킬러 문항'은 학생과 학부모의 눈높이에서 핀셋으로 철저히 제거하겠습니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현장 교사들을 중심으로 한 자문위원회와 출제 점검위원회를 신설해 출제 단계부터 킬러문항을 걸러내기로 했습니다.

또 내년 수능부터는 현장 교사를 중심으로 출제진을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사교육 이권 카르텔과 관련해 교육부에 여러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사법조치를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이호 송혜성/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고석현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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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체 드러난 ‘킬러문항’…사교육 카르텔 사법조치 고려
    • 입력 2023-06-27 09:33:45
    • 수정2023-06-27 09:4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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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육부가 어제 논란이 된 수능 '킬러문항'을 공개했습니다.

최근 3년 치 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서 출제된 국영수 480개 문항 중 22개 문항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단순히 오답률을 기준으로 판별하기보다는 교육과정을 벗어난 어려운 전문용어가 사용된 경우들이 해당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송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월 모의평가 국어 영역 14번 문제, 주체와 대상이 지각을 통해 확정된다는 필자 관점에서 로렌즈의 '확장 인지이론'에 대한 평가를 묻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출제 지문에서 철학 분야 전문 용어를 다수 사용했다며 킬러문항으로 꼽았습니다.

[오승걸/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 : "(사교육을 통해) 배경지식을 가진 학생들은 쉽고 빠르게 풀 수 있는 반면, 배경지식이 없이 독해력으로 문제를 풀어야 하는 일반 학생들에게는 불리하게 작용되었습니다."]

2023학년도 수능 영어 37번의 경우 공교육 범위를 벗어난 법률 분야 어휘가 쓰여 킬러문항으로 꼽혔습니다.

교육부가 최근 3년 치 수능과 6월 모의평가의 국어, 영어, 수학 과목에서 선별한 킬러문항은 모두 22개입니다.

판단 기준은 교육과정을 벗어났는지 여부입니다.

[오승걸/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 :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으로 사교육에서 문제 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으로 판단하였습니다."]

킬러문항이 없어도 변별력을 유지할 수 있다며, 킬러문항 배제 방침을 강조했습니다.

[이주호/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소위 '킬러 문항'은 학생과 학부모의 눈높이에서 핀셋으로 철저히 제거하겠습니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현장 교사들을 중심으로 한 자문위원회와 출제 점검위원회를 신설해 출제 단계부터 킬러문항을 걸러내기로 했습니다.

또 내년 수능부터는 현장 교사를 중심으로 출제진을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사교육 이권 카르텔과 관련해 교육부에 여러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사법조치를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이호 송혜성/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고석현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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