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제도발전위원장 “문재인 간첩” 발언 논란…이재명 “당장 물러나야”

입력 2023.06.27 (19:28) 수정 2023.06.27 (19: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국무총리 직속 자문기구인 경찰제도발전위원회 박인환 위원장이 어제 한 토론회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간첩'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는데요.

이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역사의 퇴행이라고 비판하며, 당장 국민께 사과하고 물러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과 국정원 퇴직자 모임 '양지회'가 주축이 됐습니다.

["양지회, 파이팅!"]

주제는 간첩 사건과 국가 안보, 특히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이 경찰로 넘겨지는 데 대한 성토가 쏟아졌습니다.

그런데, 총리 직속 경찰제도발전위의 박인환 위원장이 이를 두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대공수사권 경찰 이전까지 6개월이 남았는데 70% 이상 국민이 모르고 있다며 "문재인이 간첩이라는 것도 모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최근 간첩단 사건이 나오는데 문재인 비호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라고도 했습니다.

대공수사권 존속 기한을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민주당이 문재인 간첩 지령인데 듣겠느냐"고 언급했습니다.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역사의 퇴행"이라며 경질을 촉구했습니다.

이 대표는 "철지난 색깔론으로 무장한 사람에게 경찰 제도 개혁을 맡기는 건 국민께서 용납하지 않는다"며 "물러나지 않고 버티면 윤석열 대통령이 경질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박성준/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검찰 총장으로 임명됐던 윤석열 대통령은 무엇입니까? 간첩이 뽑아준 검찰 총장이었습니까? 정권에 반대하면 무조건 빨갱이, 간첩의 딱지를 붙이던 군사정권 시절을 떠오르게 합니다."]

윤건영 의원은 "그냥 넘어가기에는 너무 기가 막히고 한심하다"고 평했고, 박용진 의원도 "한 줌의 보수 유튜버와 극우 목사들이나 좋아할 만한 이야기를 한다"며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 박장빈/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 제작:채상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찰제도발전위원장 “문재인 간첩” 발언 논란…이재명 “당장 물러나야”
    • 입력 2023-06-27 19:28:27
    • 수정2023-06-27 19:45:58
    뉴스 7
[앵커]

국무총리 직속 자문기구인 경찰제도발전위원회 박인환 위원장이 어제 한 토론회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간첩'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는데요.

이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역사의 퇴행이라고 비판하며, 당장 국민께 사과하고 물러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과 국정원 퇴직자 모임 '양지회'가 주축이 됐습니다.

["양지회, 파이팅!"]

주제는 간첩 사건과 국가 안보, 특히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이 경찰로 넘겨지는 데 대한 성토가 쏟아졌습니다.

그런데, 총리 직속 경찰제도발전위의 박인환 위원장이 이를 두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대공수사권 경찰 이전까지 6개월이 남았는데 70% 이상 국민이 모르고 있다며 "문재인이 간첩이라는 것도 모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최근 간첩단 사건이 나오는데 문재인 비호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라고도 했습니다.

대공수사권 존속 기한을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민주당이 문재인 간첩 지령인데 듣겠느냐"고 언급했습니다.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역사의 퇴행"이라며 경질을 촉구했습니다.

이 대표는 "철지난 색깔론으로 무장한 사람에게 경찰 제도 개혁을 맡기는 건 국민께서 용납하지 않는다"며 "물러나지 않고 버티면 윤석열 대통령이 경질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박성준/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검찰 총장으로 임명됐던 윤석열 대통령은 무엇입니까? 간첩이 뽑아준 검찰 총장이었습니까? 정권에 반대하면 무조건 빨갱이, 간첩의 딱지를 붙이던 군사정권 시절을 떠오르게 합니다."]

윤건영 의원은 "그냥 넘어가기에는 너무 기가 막히고 한심하다"고 평했고, 박용진 의원도 "한 줌의 보수 유튜버와 극우 목사들이나 좋아할 만한 이야기를 한다"며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 박장빈/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 제작:채상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