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대담] ‘진주학연구센터’ 역할과 방향은?

입력 2023.06.27 (19:52) 수정 2023.06.27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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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진주학연구센터'가 최근 경상국립대학교에 설립됐습니다.

지역을 위해 어떤 연구와 역할을 할지, 김덕환 센터장 스튜디오에 모시고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초대 센터장이십니다.

진주학연구센터, 구체적으로 어떤 연구를 수행하게 됩니까?

[답변]

진주학은 한마디로 말하면 진주 지역의 역사, 언어, 사상, 지리에서 사회, 문화, 의식구조 등에 관한 지식 전반을 다루는 학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진주학의 공간적 범위를 어디까지로 설정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지금까지 많은 논란이 있어 왔습니다.

왜냐하면, 과거 고려와 조선 시대의 진주는 진주목으로서 현재의 진주시를 포함한 서부 경남 지역과 광양, 구례, 남원 산내면, 나아가서 마산합포구 진전면 일부까지를 포함하는 넓은 지역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만약 연구 지역을 이렇게 너무 광범위하게 설정한다면 그것은 현재 진주가 가지고 있는 정체성과 다소 거리가 멀어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현재의 행정구역 진주시 이내로 한정한다면 그것도 또한 진주의 정체성을 밝히는 데 너무 협소하다는 지적을 피할 길이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 진주학 연구센터에서는 생활 세계를 중심으로 구분해서 진주 사람들이 인식하는 생활 세계 진주를 연구의 공간적 범위로 하려고 합니다.

그것은 아마도 서부 경남 대부분 지역이 해당될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지역을 연구하는 학술센터가 전국에 몇 곳 있지만, 경남의 기초단체에선 처음입니다.

학술센터는 왜 필요할까요?

[답변]

전국적으로도 기초자치단체의 학술센터 수는 많지 않고 수원학연구센터와 익산학연구센터 정도가 있을 뿐입니다.

갈수록 수도권 집중화가 심화 되는 상황에서 우리는 지금 인구 감소로 인한 지방 소멸이라는 위기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 지역의 정체성을 발굴해서 지역 주민들에게 자존감과 만족감을 높여주는 것은 일자리 창출 못지않게 지방 소멸에 대처하는 하나의 좋은 방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진주는 오래전부터 지역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말로 진주 정신이라는 표현을 써왔습니다.

진주 정신은 남명조식 선생의 경의사상을 바탕으로 구국 저항, 평등 정신을 지향하면서 한국 사회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러한 진주 정신이 잘 발현될 때에 진주는 발전의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따라서 진주 정신의 올바른 확립과 발현은 바로 미래의 진주 발전과 직접적으로 연관된다고 보기 때문에 이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기 위한 센터의 설립이 무엇보다도 절실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동안 지역사회 요구도 있었지만, 2021년 김장하 선생이 남성문화재단을 해산하면서 경상국립대에 기탁한 기금이 센터 설립의 씨앗이 됐다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이미 잘 아시다시피 지난 2021년 12월에 진주 문화 발전에 큰 기여를 해 오신 남성 김장하 선생님께서 남성문화재단을 해산하면서 재산을 경산국립대학교 발전기금재단에 기탁하셨습니다.

약 한 35억 원의 재산을 기탁하셨는데요.

그래서 우리 대학에서는 김장하 선생의 뜻을 계승하기 위해서 교내의 기금을 운영할 남성문화사업위원회를 구성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 남성문화사업위원회에서 진주학 연구를 체계적으로 수행할 센터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지역을 위한 연구 결과물을 시민과 공유하고 지역이 나아갈 미래를 위한 자원으로 활용하는 역할도 중요하겠습니다.

향후 운영 방향과 기대효과에 대해 간단하게 한 말씀 해주시겠어요?

[답변]

지금까지 진주에서는 진주학에 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왔습니다.

경상대학교 내에서도 많은 연구소에서 진주와 관련 연구를 해왔고 민간단체에서도 진주문화연구소를 비롯해서 많은 연구를 해 왔습니다.

그래서 우리 진주과학연구센터에서는 먼저 이러한 관련 유관기관들과의 소통과 자료를 공유하기 위한 네트워크를 먼저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둘 것입니다.

다음으로 진주의 기록유산 아카이빙과 연구기반 구축에도 힘쓸 것이고 또 진주학 대중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하여 운영할 계획입니다.

[앵커]

지역이 스스로 지역 역사의 의미를 찾고 미래를 열어갑니다.

진주학연구센터가,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출연자의 발언은 KBS의 공식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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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대담] ‘진주학연구센터’ 역할과 방향은?
    • 입력 2023-06-27 19:52:07
    • 수정2023-06-27 20:44:46
    뉴스7(창원)
[앵커]

'진주학연구센터'가 최근 경상국립대학교에 설립됐습니다.

지역을 위해 어떤 연구와 역할을 할지, 김덕환 센터장 스튜디오에 모시고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초대 센터장이십니다.

진주학연구센터, 구체적으로 어떤 연구를 수행하게 됩니까?

[답변]

진주학은 한마디로 말하면 진주 지역의 역사, 언어, 사상, 지리에서 사회, 문화, 의식구조 등에 관한 지식 전반을 다루는 학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진주학의 공간적 범위를 어디까지로 설정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지금까지 많은 논란이 있어 왔습니다.

왜냐하면, 과거 고려와 조선 시대의 진주는 진주목으로서 현재의 진주시를 포함한 서부 경남 지역과 광양, 구례, 남원 산내면, 나아가서 마산합포구 진전면 일부까지를 포함하는 넓은 지역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만약 연구 지역을 이렇게 너무 광범위하게 설정한다면 그것은 현재 진주가 가지고 있는 정체성과 다소 거리가 멀어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현재의 행정구역 진주시 이내로 한정한다면 그것도 또한 진주의 정체성을 밝히는 데 너무 협소하다는 지적을 피할 길이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 진주학 연구센터에서는 생활 세계를 중심으로 구분해서 진주 사람들이 인식하는 생활 세계 진주를 연구의 공간적 범위로 하려고 합니다.

그것은 아마도 서부 경남 대부분 지역이 해당될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지역을 연구하는 학술센터가 전국에 몇 곳 있지만, 경남의 기초단체에선 처음입니다.

학술센터는 왜 필요할까요?

[답변]

전국적으로도 기초자치단체의 학술센터 수는 많지 않고 수원학연구센터와 익산학연구센터 정도가 있을 뿐입니다.

갈수록 수도권 집중화가 심화 되는 상황에서 우리는 지금 인구 감소로 인한 지방 소멸이라는 위기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 지역의 정체성을 발굴해서 지역 주민들에게 자존감과 만족감을 높여주는 것은 일자리 창출 못지않게 지방 소멸에 대처하는 하나의 좋은 방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진주는 오래전부터 지역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말로 진주 정신이라는 표현을 써왔습니다.

진주 정신은 남명조식 선생의 경의사상을 바탕으로 구국 저항, 평등 정신을 지향하면서 한국 사회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러한 진주 정신이 잘 발현될 때에 진주는 발전의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따라서 진주 정신의 올바른 확립과 발현은 바로 미래의 진주 발전과 직접적으로 연관된다고 보기 때문에 이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기 위한 센터의 설립이 무엇보다도 절실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동안 지역사회 요구도 있었지만, 2021년 김장하 선생이 남성문화재단을 해산하면서 경상국립대에 기탁한 기금이 센터 설립의 씨앗이 됐다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이미 잘 아시다시피 지난 2021년 12월에 진주 문화 발전에 큰 기여를 해 오신 남성 김장하 선생님께서 남성문화재단을 해산하면서 재산을 경산국립대학교 발전기금재단에 기탁하셨습니다.

약 한 35억 원의 재산을 기탁하셨는데요.

그래서 우리 대학에서는 김장하 선생의 뜻을 계승하기 위해서 교내의 기금을 운영할 남성문화사업위원회를 구성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 남성문화사업위원회에서 진주학 연구를 체계적으로 수행할 센터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지역을 위한 연구 결과물을 시민과 공유하고 지역이 나아갈 미래를 위한 자원으로 활용하는 역할도 중요하겠습니다.

향후 운영 방향과 기대효과에 대해 간단하게 한 말씀 해주시겠어요?

[답변]

지금까지 진주에서는 진주학에 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왔습니다.

경상대학교 내에서도 많은 연구소에서 진주와 관련 연구를 해왔고 민간단체에서도 진주문화연구소를 비롯해서 많은 연구를 해 왔습니다.

그래서 우리 진주과학연구센터에서는 먼저 이러한 관련 유관기관들과의 소통과 자료를 공유하기 위한 네트워크를 먼저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둘 것입니다.

다음으로 진주의 기록유산 아카이빙과 연구기반 구축에도 힘쓸 것이고 또 진주학 대중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하여 운영할 계획입니다.

[앵커]

지역이 스스로 지역 역사의 의미를 찾고 미래를 열어갑니다.

진주학연구센터가,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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