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논의는 의사하고만?…“논의 중단 검토”

입력 2023.06.27 (21:35) 수정 2023.06.2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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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사 수, 그러니까 의대 정원을 얼마나 늘릴지를 놓고 정부와 의사단체가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환자나 시민단체 등의 여론도 듣겠다고 하자 의사 단체가 당장 논의를 멈출 수도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정새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 미래 수요에 맞춰 적절한 의사 수를 추산하기 위해 마련된 전문가 포럼입니다.

의대 증원 논의를 위해 정부와 의사단체가 합의한 논의 기구입니다.

그런데 정부는 이 논의에 의료 수요자와 시민사회 등 다른 분야까지 참여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규홍/복지부장관 : "올해 하반기에는 공급자 뿐만 아니라 환자단체와 소비자단체, 언론계 등 수요자와 전문가의 의견도 수렴하는 방안을 추진하겠습니다."]

의대 증원 문제를 이해 당사자인 의사단체와만 논의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지적은 계속 있었습니다.

정부는 당장 다음 달부터 보건의료정책 최고 심의기구인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를 중심으로 의견 수렴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런 여론을 반영하겠다는 게 정부 방침인데, 돌발 변수가 생겼습니다.

논의 주체를 확대하려는 정부 계획에 의사단체가 거세게 반발한 겁니다.

정부가 일방적으로 의대 증원을 추진하지 않겠다던 약속을 어겼다며, 당장 이번 주부터 예정된 모든 논의에 불참할 수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김이연/대한의사협회 홍보이사 : "논의의 결과에 따라서 저희가 타임라인(향후 일정)이 정해져야지 정상적이지 않습니까? 의사 수 (증원) 자체가 목표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지금 이런 것이거든요."]

오늘(27일) 포럼에서 국책연구기관들은 의사 부족을 전망했고, 의사 단체는 부족하지 않다고 맞섰습니다.

결국 정부와 의사단체가 접점을 전혀 찾지 못한 가운데, 모레(29일) 열리는 의료현안협의체도 적잖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촬영기자:조정석/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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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대 정원 논의는 의사하고만?…“논의 중단 검토”
    • 입력 2023-06-27 21:35:58
    • 수정2023-06-27 21: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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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사 수, 그러니까 의대 정원을 얼마나 늘릴지를 놓고 정부와 의사단체가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환자나 시민단체 등의 여론도 듣겠다고 하자 의사 단체가 당장 논의를 멈출 수도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정새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 미래 수요에 맞춰 적절한 의사 수를 추산하기 위해 마련된 전문가 포럼입니다.

의대 증원 논의를 위해 정부와 의사단체가 합의한 논의 기구입니다.

그런데 정부는 이 논의에 의료 수요자와 시민사회 등 다른 분야까지 참여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규홍/복지부장관 : "올해 하반기에는 공급자 뿐만 아니라 환자단체와 소비자단체, 언론계 등 수요자와 전문가의 의견도 수렴하는 방안을 추진하겠습니다."]

의대 증원 문제를 이해 당사자인 의사단체와만 논의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지적은 계속 있었습니다.

정부는 당장 다음 달부터 보건의료정책 최고 심의기구인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를 중심으로 의견 수렴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런 여론을 반영하겠다는 게 정부 방침인데, 돌발 변수가 생겼습니다.

논의 주체를 확대하려는 정부 계획에 의사단체가 거세게 반발한 겁니다.

정부가 일방적으로 의대 증원을 추진하지 않겠다던 약속을 어겼다며, 당장 이번 주부터 예정된 모든 논의에 불참할 수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김이연/대한의사협회 홍보이사 : "논의의 결과에 따라서 저희가 타임라인(향후 일정)이 정해져야지 정상적이지 않습니까? 의사 수 (증원) 자체가 목표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지금 이런 것이거든요."]

오늘(27일) 포럼에서 국책연구기관들은 의사 부족을 전망했고, 의사 단체는 부족하지 않다고 맞섰습니다.

결국 정부와 의사단체가 접점을 전혀 찾지 못한 가운데, 모레(29일) 열리는 의료현안협의체도 적잖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촬영기자:조정석/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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