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제는 ‘디리스킹’ 견제…미중 고위급 접촉 가속

입력 2023.06.27 (23:12) 수정 2023.06.27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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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가 중국과 분리되는 '디커플링'이 아니라 위험 관리를 뜻하는 '디리스킹' 정책을 펴고 있다고 밝힌데 대해 중국이 또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접촉이 계속될 전망이어서 향후 양국 관계 변화의 계기가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텐진에서 열린 하계 다보스 포럼에서 리창 총리가 미국 등 서방의 이른바 디리스킹 정책을 비판했습니다.

디리스킹, 즉 위험 관리는 기업이 알아서 판단할 일이지 정부가 나설 일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리창/중국 국무원 총리 : "디리스킹을 확대하고 정치화하고 이념화하면 안됩니다."]

리창 총리는 WTO 사무총장을 만나선 디리스킹이 자유무역에 위배된다 말했고, 디리스킹 정책을 미국보다 앞서 제시한 유럽 연합의 지도자들을 만나서도 같은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앞서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주 중국에서 미국은 중국과의 디커플링 즉 분리를 원하지 않으며 대신 디리스킹이 정책 기조라고 밝혔습니다.

[블링컨/미 국무장관/지난 19일 : "우리는 디리스킹(위험 관리)과 다각화를 지지합니다. 이는 우리 자신의 역량에 투자하고 탄력적인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블링컨 장관의 언급은 반도체 등 첨단 핵심 기술에선 여전히 중국을 배제하겠다는 의미인만큼 중국이 반대 의사를 밝힌 겁니다.

이런 가운데 옐런 미 재무장관이 다음달 초 중국을 방문해 중국 허리펑 부총리와 만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친강 중국 외교부장의 방미도 예고돼 있고, 오는 11월 샌프란시스코 APEC을 계기로 미중 정상 회담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미국의 디리스킹 기조가 곧바로 미중 화해나 재결합을 뜻하진 않습니다.

다만 미중간 고위급 접촉이 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새로운 협의 채널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조영은/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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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이제는 ‘디리스킹’ 견제…미중 고위급 접촉 가속
    • 입력 2023-06-27 23:12:20
    • 수정2023-06-27 23:4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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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가 중국과 분리되는 '디커플링'이 아니라 위험 관리를 뜻하는 '디리스킹' 정책을 펴고 있다고 밝힌데 대해 중국이 또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접촉이 계속될 전망이어서 향후 양국 관계 변화의 계기가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텐진에서 열린 하계 다보스 포럼에서 리창 총리가 미국 등 서방의 이른바 디리스킹 정책을 비판했습니다.

디리스킹, 즉 위험 관리는 기업이 알아서 판단할 일이지 정부가 나설 일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리창/중국 국무원 총리 : "디리스킹을 확대하고 정치화하고 이념화하면 안됩니다."]

리창 총리는 WTO 사무총장을 만나선 디리스킹이 자유무역에 위배된다 말했고, 디리스킹 정책을 미국보다 앞서 제시한 유럽 연합의 지도자들을 만나서도 같은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앞서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주 중국에서 미국은 중국과의 디커플링 즉 분리를 원하지 않으며 대신 디리스킹이 정책 기조라고 밝혔습니다.

[블링컨/미 국무장관/지난 19일 : "우리는 디리스킹(위험 관리)과 다각화를 지지합니다. 이는 우리 자신의 역량에 투자하고 탄력적인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블링컨 장관의 언급은 반도체 등 첨단 핵심 기술에선 여전히 중국을 배제하겠다는 의미인만큼 중국이 반대 의사를 밝힌 겁니다.

이런 가운데 옐런 미 재무장관이 다음달 초 중국을 방문해 중국 허리펑 부총리와 만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친강 중국 외교부장의 방미도 예고돼 있고, 오는 11월 샌프란시스코 APEC을 계기로 미중 정상 회담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미국의 디리스킹 기조가 곧바로 미중 화해나 재결합을 뜻하진 않습니다.

다만 미중간 고위급 접촉이 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새로운 협의 채널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조영은/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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