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엄마가 범행?…“심리적 압박에 자수”

입력 2023.06.27 (23:23) 수정 2023.06.2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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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2일 울산의 한 아파트 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 영아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 전해드렸었죠.

사건 발생 닷새 만에 용의자가 자수했는데요,

10대 후반의 여성인데 자신이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경찰차들이 울산의 한 아파트에 도착합니다.

지난 22일 새벽에 쓰레기를 수거하던 업체 직원이 쓰레기 더미 속에서 남자 영아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아기 시신은 키 50㎝, 몸무게 800g로, 엄마 뱃속에 6개월 정도밖에 있지 않았던 미숙아였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주변 CCTV를 분석하고 탐문 수사를 벌여왔지만 용의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그런데 사건 발생 닷새 만에 숨진 영아의 생모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10대 후반의 A양으로 알려졌는데, 부모와 함께 경찰서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양은 언론 보도로 사건이 알려지고 경찰 수사가 진행되자 심리적 압박을 느껴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양은 처음엔 임신 사실을 몰랐다가 갑자기 출산을 하게 되자 겁이 나서 아기를 유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자수한 여성이 친모인지 여부와 함께 숨진 아기의 사망 시점과 사인을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장인학/울산 남부경찰서 형사과장 : "영아 살해, 사체 유기 등 혐의 사실에 대해서 국과수 부검 결과, DNA 감식, 휴대폰 포렌식 분석 자료 등을 통하여 철저히 수사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찰은 10대 여성을 네 시간여 조사한 뒤 일단 귀가시켰다며 조사 내용과 증거 등을 토대로 구속 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영상편집:정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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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 엄마가 범행?…“심리적 압박에 자수”
    • 입력 2023-06-27 23:23:25
    • 수정2023-06-28 00:05:38
    뉴스9(울산)
[앵커]

지난 22일 울산의 한 아파트 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 영아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 전해드렸었죠.

사건 발생 닷새 만에 용의자가 자수했는데요,

10대 후반의 여성인데 자신이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경찰차들이 울산의 한 아파트에 도착합니다.

지난 22일 새벽에 쓰레기를 수거하던 업체 직원이 쓰레기 더미 속에서 남자 영아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아기 시신은 키 50㎝, 몸무게 800g로, 엄마 뱃속에 6개월 정도밖에 있지 않았던 미숙아였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주변 CCTV를 분석하고 탐문 수사를 벌여왔지만 용의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그런데 사건 발생 닷새 만에 숨진 영아의 생모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10대 후반의 A양으로 알려졌는데, 부모와 함께 경찰서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양은 언론 보도로 사건이 알려지고 경찰 수사가 진행되자 심리적 압박을 느껴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양은 처음엔 임신 사실을 몰랐다가 갑자기 출산을 하게 되자 겁이 나서 아기를 유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자수한 여성이 친모인지 여부와 함께 숨진 아기의 사망 시점과 사인을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장인학/울산 남부경찰서 형사과장 : "영아 살해, 사체 유기 등 혐의 사실에 대해서 국과수 부검 결과, DNA 감식, 휴대폰 포렌식 분석 자료 등을 통하여 철저히 수사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찰은 10대 여성을 네 시간여 조사한 뒤 일단 귀가시켰다며 조사 내용과 증거 등을 토대로 구속 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영상편집:정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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