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문 관리 주민 실종…광주·전남 곳곳에서 비 피해

입력 2023.06.28 (08:08) 수정 2023.06.2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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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와 전남 지역에도 밤사이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하천 수문을 관리하던 60대 주민이 실종됐고 곳곳이 침수됐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흙탕물로 변한 하천 주변을 경찰과 119대원들이 수색합니다.

어젯밤 10시 30분쯤함평군 엄다면에서 68살 A씨가 하천에 빠져 실종됐습니다.

경찰은 하천 수문 관리자인 A씨가 호우경보에 따라 수문을 열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재서/함평소방서 예방안전과장 : "들판에서 모여든 지류가 영산강 쪽으로 흐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색 범위를 하류 쪽으로 점점 넓혀가서..."]

빗물이 사방에서 역류하고 도심 도로는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물이 차오른 지하도에 들어선 버스는 바퀴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잠겨 꼼짝하지 못합니다.

[송우진/광주시 북구 : "저 뒤에 맨홀 뚜껑이 넘쳐가지고 물이 계속 들어가서 버스는 계속 (물이) 차다가 지금은 조금 빠진 상태인데..."]

지하철 공사 현장에서는 흙이 쓸려나가 지반이 주저앉으면서 상수도관이 부서졌고,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는 옹벽이 무너져 긴급 복구가 이뤄졌습니다.

함평에서 한때 시간당 70mm가 넘는 비가 쏟아지는 등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주택과 상가 등의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이정현/광주시 서구 : "물이 갑자기 한 1분 사이로 엄청 쏟아부어서 감당을 못할 정도로 너무 많이 왔거든요."]

이번 비로 지금까지 접수된 광주와 전남의 피해 신고는 2백20여 건입니다.

광주광역시는 지하철 공사장 주변 등 도로 일부 구간을 통제하고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조민웅·정현덕/영상편집:신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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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문 관리 주민 실종…광주·전남 곳곳에서 비 피해
    • 입력 2023-06-28 08:08:50
    • 수정2023-06-28 16:14:47
    뉴스광장(광주)
[앵커]

광주와 전남 지역에도 밤사이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하천 수문을 관리하던 60대 주민이 실종됐고 곳곳이 침수됐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흙탕물로 변한 하천 주변을 경찰과 119대원들이 수색합니다.

어젯밤 10시 30분쯤함평군 엄다면에서 68살 A씨가 하천에 빠져 실종됐습니다.

경찰은 하천 수문 관리자인 A씨가 호우경보에 따라 수문을 열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재서/함평소방서 예방안전과장 : "들판에서 모여든 지류가 영산강 쪽으로 흐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색 범위를 하류 쪽으로 점점 넓혀가서..."]

빗물이 사방에서 역류하고 도심 도로는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물이 차오른 지하도에 들어선 버스는 바퀴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잠겨 꼼짝하지 못합니다.

[송우진/광주시 북구 : "저 뒤에 맨홀 뚜껑이 넘쳐가지고 물이 계속 들어가서 버스는 계속 (물이) 차다가 지금은 조금 빠진 상태인데..."]

지하철 공사 현장에서는 흙이 쓸려나가 지반이 주저앉으면서 상수도관이 부서졌고,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는 옹벽이 무너져 긴급 복구가 이뤄졌습니다.

함평에서 한때 시간당 70mm가 넘는 비가 쏟아지는 등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주택과 상가 등의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이정현/광주시 서구 : "물이 갑자기 한 1분 사이로 엄청 쏟아부어서 감당을 못할 정도로 너무 많이 왔거든요."]

이번 비로 지금까지 접수된 광주와 전남의 피해 신고는 2백20여 건입니다.

광주광역시는 지하철 공사장 주변 등 도로 일부 구간을 통제하고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조민웅·정현덕/영상편집:신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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