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말한다] 우리나라 해안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쓰레기는?

입력 2023.06.28 (12:33) 수정 2023.06.28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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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 환경 뉴스 '기후는 말한다'입니다.

넓고 푸른 바다에서 파도에 떠밀려 해변에 쌓이는 쓰레기는 큰 고민거리인데요.

수많은 해양 쓰레기들 가운데 어떤 쓰레기가 가장 많이 버려지고 있을까요?

국내 연구진이 13년간의 해양 쓰레기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지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바다에 쌓인 해양 쓰레기 가운데 90%는 '밧줄'과 '비닐'로 나타났습니다.

한국해양대 연구진이 2009년부터 2021년까지 전국 19곳에 있는 길이 100m이상의 해변에서 발생한 해양쓰레기를 분석한 결과, 100m당 밧줄이 44.13개로 전체 해양 쓰레기 가운데 절반 이상이었고, 비닐이 약 40%를 차지했습니다.

버려진 밧줄은 선박 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바다 속에서 단단히 엉키면 수거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해역별로 보면 가장 많은 해양 쓰레기가 '남해'에서 발견됐는데, 연구진은 복잡한 해안선과 많은 관광객, 그리고 어선도 가장 많기 때문으로 분석했는데요.

대한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서 배출된 쓰레기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답니다.

해양 쓰레기 발생량은 전반적으로 2009년 100m당 약 18개에서 2017년에 10개로 줄었는데요.

다만 2018년부터 집계 방식이 바뀌면서 20개 수준으로 늘어났다가 코로나19 영향으로 2021년엔 약 13개로 떨어졌습니다.

해변에서 발견되는 쓰레기 문제는 우리나라만 해당되는 건 아닙니다.

베네수엘라 동부 해변에선 모래 속에 페트병이나 플라스틱 파편은 물론 주사기 등 의료 폐기물이 묻혀 있다고 하는데요.

[루이스 알베르토 에르난데스/어부 : "저는 18살 때부터 여기서 낚시를 해왔고, 해변이 나빠진 건 10년이 넘었습니다. 쓰레기가 너무 많고, 바늘도 너무 많습니다. 과이어 강은 많은 쓰레기를 배출합니다."]

해양 쓰레기가 우리 삶은 물론 해양 동물의 생존에도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만큼, 해양쓰레기 예방과 꾸준한 수거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습니다.

지금까지 '기후는 말한다'였습니다.

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이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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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는 말한다] 우리나라 해안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쓰레기는?
    • 입력 2023-06-28 12:33:20
    • 수정2023-06-28 12:37:22
    뉴스 12
[앵커]

기후 환경 뉴스 '기후는 말한다'입니다.

넓고 푸른 바다에서 파도에 떠밀려 해변에 쌓이는 쓰레기는 큰 고민거리인데요.

수많은 해양 쓰레기들 가운데 어떤 쓰레기가 가장 많이 버려지고 있을까요?

국내 연구진이 13년간의 해양 쓰레기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지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바다에 쌓인 해양 쓰레기 가운데 90%는 '밧줄'과 '비닐'로 나타났습니다.

한국해양대 연구진이 2009년부터 2021년까지 전국 19곳에 있는 길이 100m이상의 해변에서 발생한 해양쓰레기를 분석한 결과, 100m당 밧줄이 44.13개로 전체 해양 쓰레기 가운데 절반 이상이었고, 비닐이 약 40%를 차지했습니다.

버려진 밧줄은 선박 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바다 속에서 단단히 엉키면 수거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해역별로 보면 가장 많은 해양 쓰레기가 '남해'에서 발견됐는데, 연구진은 복잡한 해안선과 많은 관광객, 그리고 어선도 가장 많기 때문으로 분석했는데요.

대한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서 배출된 쓰레기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답니다.

해양 쓰레기 발생량은 전반적으로 2009년 100m당 약 18개에서 2017년에 10개로 줄었는데요.

다만 2018년부터 집계 방식이 바뀌면서 20개 수준으로 늘어났다가 코로나19 영향으로 2021년엔 약 13개로 떨어졌습니다.

해변에서 발견되는 쓰레기 문제는 우리나라만 해당되는 건 아닙니다.

베네수엘라 동부 해변에선 모래 속에 페트병이나 플라스틱 파편은 물론 주사기 등 의료 폐기물이 묻혀 있다고 하는데요.

[루이스 알베르토 에르난데스/어부 : "저는 18살 때부터 여기서 낚시를 해왔고, 해변이 나빠진 건 10년이 넘었습니다. 쓰레기가 너무 많고, 바늘도 너무 많습니다. 과이어 강은 많은 쓰레기를 배출합니다."]

해양 쓰레기가 우리 삶은 물론 해양 동물의 생존에도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만큼, 해양쓰레기 예방과 꾸준한 수거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습니다.

지금까지 '기후는 말한다'였습니다.

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이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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