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1회분에 2만 원·딜러는 한 달에 1억 수익…너무도 흔해진 마약 [탐사K] [‘약’한 사회, 마약을 말하다]
입력 2023.06.28 (21:35)
수정 2023.06.29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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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7일) 병원, 의원의 마약류 의약품 문제 짚어봤습니다.
오늘(28일)은 대마나 필로폰처럼 전통적인 마약 얘기입니다.
필로폰이 2만 원에 거래될 정도로 흔해졌는데 한 마약 판매자와 접촉해봤더니 고객 천7백 명 정도를 관리하고 있다면서, 단속될 일 없다고 자신했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제 마약은 피자 한 판 값 정도에 불과하다".
실제로 그랬습니다.
지난 2년간의 판결문 중 3천여 건을 분석해보니 필로폰 1회 투약분이 평균 2만 천 원에 거래됐습니다.
거래는 서울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자세히는 서울 강남구, 서울 서초구, 경기 수원시 순이었습니다.
필로폰과 대마, 엑스터시 같은 마약 거래는 주로 텔레그램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SNS와 다크웹처럼 비대면 방식으로만 한 경우가 전체의 64%에 달했습니다.
은밀한 접촉으로 단속은 피하면서도, 접근은 더 쉬워진 셈입니다.
한 마약 판매자와 접촉했습니다.
텔레그램 방을 통해 천7백 명 넘는 구매자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3년 동안 단속된 적이 없었다며 안전을 자신합니다.
[텔레그램 마약 판매자/음성변조 : "처음 하시는 분한테는 판매를 안 하고 있어요. 양심 이런 걸 떠나서 (초보들은) 사고를 쳐요."]
미성년자와 거래했을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텔레그램 마약 판매자/음성변조 : "저희한테 사가신 분들이 연령대가 어떻게 되는지도 저희는 모르고."]
마약은 외국을 오가며 들여오는 경우가 많고.
[텔레그램 마약 판매자/음성변조 : "해외로 직접 나가셔 가지고 몸에 이제 싣고 오죠. 몸을 이렇게 구석구석 막 뒤지고 만지고 하진 않잖아요."]
한 달에 1억 원 넘게 벌기도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텔레그램 마약 판매자/음성변조 : "하기 나름인 것 같아요. 그래도 (한 달에) 억은 벌어본 것 같아요."]
처음엔 투약을 위해 접근한 이들이 점차 유통에까지 손을 대면서 거래 경로가 더욱 흔해졌다고 합니다.
[전직 마약 판매자/음성변조 : "투약자에서 판매자가 되고 계속 바로 단계 단계 올라가는 거거든요."]
마약 거래는 이제 영화에서나 보던 일부만의 범죄가 아닌 일상을 파고든 일탈이 됐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어제(27일) 병원, 의원의 마약류 의약품 문제 짚어봤습니다.
오늘(28일)은 대마나 필로폰처럼 전통적인 마약 얘기입니다.
필로폰이 2만 원에 거래될 정도로 흔해졌는데 한 마약 판매자와 접촉해봤더니 고객 천7백 명 정도를 관리하고 있다면서, 단속될 일 없다고 자신했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제 마약은 피자 한 판 값 정도에 불과하다".
실제로 그랬습니다.
지난 2년간의 판결문 중 3천여 건을 분석해보니 필로폰 1회 투약분이 평균 2만 천 원에 거래됐습니다.
거래는 서울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자세히는 서울 강남구, 서울 서초구, 경기 수원시 순이었습니다.
필로폰과 대마, 엑스터시 같은 마약 거래는 주로 텔레그램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SNS와 다크웹처럼 비대면 방식으로만 한 경우가 전체의 64%에 달했습니다.
은밀한 접촉으로 단속은 피하면서도, 접근은 더 쉬워진 셈입니다.
한 마약 판매자와 접촉했습니다.
텔레그램 방을 통해 천7백 명 넘는 구매자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3년 동안 단속된 적이 없었다며 안전을 자신합니다.
[텔레그램 마약 판매자/음성변조 : "처음 하시는 분한테는 판매를 안 하고 있어요. 양심 이런 걸 떠나서 (초보들은) 사고를 쳐요."]
미성년자와 거래했을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텔레그램 마약 판매자/음성변조 : "저희한테 사가신 분들이 연령대가 어떻게 되는지도 저희는 모르고."]
마약은 외국을 오가며 들여오는 경우가 많고.
[텔레그램 마약 판매자/음성변조 : "해외로 직접 나가셔 가지고 몸에 이제 싣고 오죠. 몸을 이렇게 구석구석 막 뒤지고 만지고 하진 않잖아요."]
한 달에 1억 원 넘게 벌기도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텔레그램 마약 판매자/음성변조 : "하기 나름인 것 같아요. 그래도 (한 달에) 억은 벌어본 것 같아요."]
처음엔 투약을 위해 접근한 이들이 점차 유통에까지 손을 대면서 거래 경로가 더욱 흔해졌다고 합니다.
[전직 마약 판매자/음성변조 : "투약자에서 판매자가 되고 계속 바로 단계 단계 올라가는 거거든요."]
마약 거래는 이제 영화에서나 보던 일부만의 범죄가 아닌 일상을 파고든 일탈이 됐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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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로폰 1회분에 2만 원·딜러는 한 달에 1억 수익…너무도 흔해진 마약 [탐사K] [‘약’한 사회, 마약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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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6-28 21:35:17
- 수정2023-06-29 07:31:19

[앵커]
어제(27일) 병원, 의원의 마약류 의약품 문제 짚어봤습니다.
오늘(28일)은 대마나 필로폰처럼 전통적인 마약 얘기입니다.
필로폰이 2만 원에 거래될 정도로 흔해졌는데 한 마약 판매자와 접촉해봤더니 고객 천7백 명 정도를 관리하고 있다면서, 단속될 일 없다고 자신했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제 마약은 피자 한 판 값 정도에 불과하다".
실제로 그랬습니다.
지난 2년간의 판결문 중 3천여 건을 분석해보니 필로폰 1회 투약분이 평균 2만 천 원에 거래됐습니다.
거래는 서울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자세히는 서울 강남구, 서울 서초구, 경기 수원시 순이었습니다.
필로폰과 대마, 엑스터시 같은 마약 거래는 주로 텔레그램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SNS와 다크웹처럼 비대면 방식으로만 한 경우가 전체의 64%에 달했습니다.
은밀한 접촉으로 단속은 피하면서도, 접근은 더 쉬워진 셈입니다.
한 마약 판매자와 접촉했습니다.
텔레그램 방을 통해 천7백 명 넘는 구매자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3년 동안 단속된 적이 없었다며 안전을 자신합니다.
[텔레그램 마약 판매자/음성변조 : "처음 하시는 분한테는 판매를 안 하고 있어요. 양심 이런 걸 떠나서 (초보들은) 사고를 쳐요."]
미성년자와 거래했을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텔레그램 마약 판매자/음성변조 : "저희한테 사가신 분들이 연령대가 어떻게 되는지도 저희는 모르고."]
마약은 외국을 오가며 들여오는 경우가 많고.
[텔레그램 마약 판매자/음성변조 : "해외로 직접 나가셔 가지고 몸에 이제 싣고 오죠. 몸을 이렇게 구석구석 막 뒤지고 만지고 하진 않잖아요."]
한 달에 1억 원 넘게 벌기도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텔레그램 마약 판매자/음성변조 : "하기 나름인 것 같아요. 그래도 (한 달에) 억은 벌어본 것 같아요."]
처음엔 투약을 위해 접근한 이들이 점차 유통에까지 손을 대면서 거래 경로가 더욱 흔해졌다고 합니다.
[전직 마약 판매자/음성변조 : "투약자에서 판매자가 되고 계속 바로 단계 단계 올라가는 거거든요."]
마약 거래는 이제 영화에서나 보던 일부만의 범죄가 아닌 일상을 파고든 일탈이 됐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어제(27일) 병원, 의원의 마약류 의약품 문제 짚어봤습니다.
오늘(28일)은 대마나 필로폰처럼 전통적인 마약 얘기입니다.
필로폰이 2만 원에 거래될 정도로 흔해졌는데 한 마약 판매자와 접촉해봤더니 고객 천7백 명 정도를 관리하고 있다면서, 단속될 일 없다고 자신했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제 마약은 피자 한 판 값 정도에 불과하다".
실제로 그랬습니다.
지난 2년간의 판결문 중 3천여 건을 분석해보니 필로폰 1회 투약분이 평균 2만 천 원에 거래됐습니다.
거래는 서울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자세히는 서울 강남구, 서울 서초구, 경기 수원시 순이었습니다.
필로폰과 대마, 엑스터시 같은 마약 거래는 주로 텔레그램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SNS와 다크웹처럼 비대면 방식으로만 한 경우가 전체의 64%에 달했습니다.
은밀한 접촉으로 단속은 피하면서도, 접근은 더 쉬워진 셈입니다.
한 마약 판매자와 접촉했습니다.
텔레그램 방을 통해 천7백 명 넘는 구매자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3년 동안 단속된 적이 없었다며 안전을 자신합니다.
[텔레그램 마약 판매자/음성변조 : "처음 하시는 분한테는 판매를 안 하고 있어요. 양심 이런 걸 떠나서 (초보들은) 사고를 쳐요."]
미성년자와 거래했을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텔레그램 마약 판매자/음성변조 : "저희한테 사가신 분들이 연령대가 어떻게 되는지도 저희는 모르고."]
마약은 외국을 오가며 들여오는 경우가 많고.
[텔레그램 마약 판매자/음성변조 : "해외로 직접 나가셔 가지고 몸에 이제 싣고 오죠. 몸을 이렇게 구석구석 막 뒤지고 만지고 하진 않잖아요."]
한 달에 1억 원 넘게 벌기도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텔레그램 마약 판매자/음성변조 : "하기 나름인 것 같아요. 그래도 (한 달에) 억은 벌어본 것 같아요."]
처음엔 투약을 위해 접근한 이들이 점차 유통에까지 손을 대면서 거래 경로가 더욱 흔해졌다고 합니다.
[전직 마약 판매자/음성변조 : "투약자에서 판매자가 되고 계속 바로 단계 단계 올라가는 거거든요."]
마약 거래는 이제 영화에서나 보던 일부만의 범죄가 아닌 일상을 파고든 일탈이 됐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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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수 기자 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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