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같은 문항 제거”…EBS 연계 강화로 사교육 줄어들까?

입력 2023.06.29 (06:12) 수정 2023.06.29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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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이른바 킬러 문항을 잡고 사교육비 줄이겠다며 내놓은 대책 중의 하나가 EBS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겁니다.

EBS 유료 강의 일부를 무료로 풀면서 진입장벽을 낮추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는데, 효과는 어떨까요?

한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교육 대책 발표 이틀 만에 EBS 교육방송을 찾은 이주호 교육부 장관.

최고 난도 문제, '킬러 문항'을 괴물같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주호/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정말 너무 괴물 같은 문제는 제거하자는 겁니다. 그렇게 됐을 때 또 준킬러냐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절대 그게 아니다."]

EBS가 공교육을 지키는 역할을 했다며 사교육을 줄이는데 많은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이른바 'EBS 1타 강사'들 역시 입장을 같이 했습니다.

[윤혜정/EBS 강사 : "초고난도 문항과 초고난도 지문이 존재함으로써 수많은 다수의 아이들이 너무나 공부의 과정이 고통스럽게 됩니다."]

정부는 올해 수능의 EBS 연계율을 50%로 유지하되, 교재 내용과 수능 문제를 더 비슷하게 만들어 체감도를 높이기로 했습니다.

1년에 70만 원인 중학프리미엄 강좌는 이르면 다음 달 무료로 개방합니다.

소요 예산 47억은 교육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절반씩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AI 인공지능이 학습 수준에 맞는 강좌를 추천하는 시스템을 개선하고 수준별 강좌도 확대합니다.

다만, EBS 연계 체감도를 높이는 게 사교육 경감으로 직결되진 않는다고 교육 시민단체는 지적했습니다.

[신소영/사교육걱정없는세상 팀장 : "EBS의 교재에 수록된 문항과 유사한 문제들을 사교육에서 콘텐츠화시켜서 그것을 다시 유통해서 학생들에게 소비하게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전교조는 EBS 시스템 개편은 공교육 안에서 사교육을 지속시킬 것이라고 비판했고, 한국교총은 EBS에 대한 재정 지원을 강화하라고 주문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영상편집:전유진/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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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29 06:12:08
    • 수정2023-06-29 08: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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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이른바 킬러 문항을 잡고 사교육비 줄이겠다며 내놓은 대책 중의 하나가 EBS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겁니다.

EBS 유료 강의 일부를 무료로 풀면서 진입장벽을 낮추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는데, 효과는 어떨까요?

한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교육 대책 발표 이틀 만에 EBS 교육방송을 찾은 이주호 교육부 장관.

최고 난도 문제, '킬러 문항'을 괴물같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주호/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정말 너무 괴물 같은 문제는 제거하자는 겁니다. 그렇게 됐을 때 또 준킬러냐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절대 그게 아니다."]

EBS가 공교육을 지키는 역할을 했다며 사교육을 줄이는데 많은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이른바 'EBS 1타 강사'들 역시 입장을 같이 했습니다.

[윤혜정/EBS 강사 : "초고난도 문항과 초고난도 지문이 존재함으로써 수많은 다수의 아이들이 너무나 공부의 과정이 고통스럽게 됩니다."]

정부는 올해 수능의 EBS 연계율을 50%로 유지하되, 교재 내용과 수능 문제를 더 비슷하게 만들어 체감도를 높이기로 했습니다.

1년에 70만 원인 중학프리미엄 강좌는 이르면 다음 달 무료로 개방합니다.

소요 예산 47억은 교육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절반씩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AI 인공지능이 학습 수준에 맞는 강좌를 추천하는 시스템을 개선하고 수준별 강좌도 확대합니다.

다만, EBS 연계 체감도를 높이는 게 사교육 경감으로 직결되진 않는다고 교육 시민단체는 지적했습니다.

[신소영/사교육걱정없는세상 팀장 : "EBS의 교재에 수록된 문항과 유사한 문제들을 사교육에서 콘텐츠화시켜서 그것을 다시 유통해서 학생들에게 소비하게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전교조는 EBS 시스템 개편은 공교육 안에서 사교육을 지속시킬 것이라고 비판했고, 한국교총은 EBS에 대한 재정 지원을 강화하라고 주문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영상편집:전유진/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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