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발언 놓고 민주 “사과해야” 국민의힘 “팩트에 근거”

입력 2023.06.29 (19:25) 수정 2023.06.30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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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세력 발언이 문재인 정권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면서 파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도를 넘은 극우적 발언"이라며 공세를 폈고, 국민의힘은 "사실에 근거한 발언"이라고 옹호했습니다.

보도에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한국자유총연맹 창립기념행사.

윤석열 대통령은 올바른 국가관과 명확한 안보관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반 국가 세력들은 (북한의) 유엔 안보리 제재를 풀어달라고 읍소하고,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 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습니다."]

사실상 문재인 정권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는데,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대통령이 해야 할 국민통합의 가치를 정면 부정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의원들은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편협한 사고 체계에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진성준/더불어민주당 의원 : "어제부로 스스로 국민 전체의 대통령이기를 포기한 것입니다. 극우 보수만의 대통령으로 남은 4년을 끌고 가겠다는 선전포고를 한 것이라고…"]

윤석열 대통령의 말대로면 종전선언에 동의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도 '반국가 세력'이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국민의힘은 해당 발언이 "팩트에 근거한 것",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내용" "국가안보에 대한 큰 걱정"이라고 옹호했습니다.

"대한민국을 적의 손아귀에 놀아나게 하는 세력은 협치의 대상이 아니"라고도 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종잇조각에 불과한 종전선언 하나 가지고 대한민국에 평화가 온다고 그렇게 외친다면 그거는 국민을 속이는 것입니다."]

민주당의 반발은 "문재인 정부 외교·안보 정책이 총체적으로 실패했음을 자인하는 게 아니냐"며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이라고 맞받았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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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발언 놓고 민주 “사과해야” 국민의힘 “팩트에 근거”
    • 입력 2023-06-29 19:25:18
    • 수정2023-06-30 08: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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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세력 발언이 문재인 정권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면서 파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도를 넘은 극우적 발언"이라며 공세를 폈고, 국민의힘은 "사실에 근거한 발언"이라고 옹호했습니다.

보도에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한국자유총연맹 창립기념행사.

윤석열 대통령은 올바른 국가관과 명확한 안보관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반 국가 세력들은 (북한의) 유엔 안보리 제재를 풀어달라고 읍소하고,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 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습니다."]

사실상 문재인 정권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는데,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대통령이 해야 할 국민통합의 가치를 정면 부정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의원들은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편협한 사고 체계에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진성준/더불어민주당 의원 : "어제부로 스스로 국민 전체의 대통령이기를 포기한 것입니다. 극우 보수만의 대통령으로 남은 4년을 끌고 가겠다는 선전포고를 한 것이라고…"]

윤석열 대통령의 말대로면 종전선언에 동의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도 '반국가 세력'이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국민의힘은 해당 발언이 "팩트에 근거한 것",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내용" "국가안보에 대한 큰 걱정"이라고 옹호했습니다.

"대한민국을 적의 손아귀에 놀아나게 하는 세력은 협치의 대상이 아니"라고도 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종잇조각에 불과한 종전선언 하나 가지고 대한민국에 평화가 온다고 그렇게 외친다면 그거는 국민을 속이는 것입니다."]

민주당의 반발은 "문재인 정부 외교·안보 정책이 총체적으로 실패했음을 자인하는 게 아니냐"며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이라고 맞받았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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