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상수의 빠른 발 마법에…이강철 감독 ‘입이 쩍’

[앵커]

6월부터 대반격에 나선 KT 마법사 군단엔 이적생 리더, 김상수가 있습니다.

이강철 감독이 화들짝 놀란 사연도 있다고 하는데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김상수 선수를 이무형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알쏭달쏭했던 KT 사령탑 이강철 감독의 입 모양!

과연 무엇이었을까?

경기를 보면 해답이 풀립니다.

알포드의 짧은 1루 땅볼 때 3루에 있던 김상수가 쏜살같이 홈으로 파고들었습니다.

스피드가 떨어졌다는 평가를 비웃기라도 하듯 놀라운 슬라이딩 기술을 선보였는데, 상대 팀 사령탑과 대조적으로 이강철 감독이 놀라운 기쁨을 사투리를 섞어 "겁나게 빠르다"고 한 겁니다.

지난 겨울 KT 유니폼을 입었을 때.

[이강철/감독 : "너 온다고 손 깨끗이 씻었다. 밖에서 보던 대로 그렇게 하면 돼."]

이처럼 이 감독의 무한 신뢰 속 잠실에서 큼지막한 아치까지 그리며, 박병호, 박경수, 황재균과 함께 도합 145살 내야의 막내로 제2의 전성기를 열고 있습니다.

전성기를 보냈던 삼성 팬들과의 추억, 무엇보다 유격수 자리를 되찾은 게 큰 원동력입니다.

[김상수/KT : "좋을 때를 생각하면 항상 유격수에 있었던 거 같습니다. 저 또한 '다시 (유격수로) 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많이 했지만, 해 보니까 옛날에 했던 것도 나오는 것 같아요."]

주전 유격수 유일의 3할대 타율에 수비 실책은 단 5개로 일찌감치 골든글러브 후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100억 원 대 계약을 맺은 대형 FA들을 제치고, '최고의 효자 FA 선수는 김상수' 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김상수/KT : "솔직히 좋죠. 뭐 잘하고 있으니까 그런 '효자 계약'이라고도 나오고 하는 거기 때문에 일단은 기분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무형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영상편집:김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