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등 의제마다 ‘엇박자’

입력 2005.09.07 (22:31)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멘트>

노 대통령과 박 대표는 민생 경제 등 다른 의제에서도 엇박자를 나타냈습니다.
민생 현안에 대한 대화 내용은 송현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회담 모두에서부터 서로 할 말을 해 보자는 분위기가 읽혔습니다.

<녹취> 노 대통령 : "지키지도 못할 합의를 억지로 만들기 보다는 터놓고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녹취> 박근혜(한나라당 대표) : "오늘을 계기로 국민들이 바라는 일이 진행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그렇게 해서 시작된 첫 의제가 경제,현 상황을 보는 시각에서부터 차이는 분명했습니다.

국민에 정치 얘기가 들어오겠냐며 경제에 전폭적 관심을 주문한 박 대표, 노 대통령은 경제 파탄이란 말은 너무 심한 표현 아니냐며, 국정 첫번째 관심은 경제로, 좋은 지표도 있고 관리하면 된다는 입장이라고 응수했습니다.

유류세 등 감세를 주문하며 대신 정부 씀씀이를 줄이라는 박 대표에게 노 대통령은 올해 부족한 세수만 4조원인데 어떻게 더 줄이냐며 깍을 조목을 정해 달라는 반문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부동산 정책에는 서민에게 부담이 되느냐,아니냐를 놓고 시각 차를 보인 가운데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이 큰 틀에서 도와 달라며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입시 정책에 있어서는 선발의 자율로 학생을 줄 세우는 데 반대한다는 노 대통령에게 박 대표는 서울대는 그냥 두고 지방대를 지원하면 될 일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렇듯 민생 문제에서도 서로의 시각 그대로를 주고 받았기에 양 대변인은 낮은 수준에서나마 기대됐던 공동 발표문 대신, 발언록 전달에 그쳤습니다.

KBS 뉴스 송현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민생 등 의제마다 ‘엇박자’
    • 입력 2005-09-07 20:58:29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멘트> 노 대통령과 박 대표는 민생 경제 등 다른 의제에서도 엇박자를 나타냈습니다. 민생 현안에 대한 대화 내용은 송현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회담 모두에서부터 서로 할 말을 해 보자는 분위기가 읽혔습니다. <녹취> 노 대통령 : "지키지도 못할 합의를 억지로 만들기 보다는 터놓고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녹취> 박근혜(한나라당 대표) : "오늘을 계기로 국민들이 바라는 일이 진행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그렇게 해서 시작된 첫 의제가 경제,현 상황을 보는 시각에서부터 차이는 분명했습니다. 국민에 정치 얘기가 들어오겠냐며 경제에 전폭적 관심을 주문한 박 대표, 노 대통령은 경제 파탄이란 말은 너무 심한 표현 아니냐며, 국정 첫번째 관심은 경제로, 좋은 지표도 있고 관리하면 된다는 입장이라고 응수했습니다. 유류세 등 감세를 주문하며 대신 정부 씀씀이를 줄이라는 박 대표에게 노 대통령은 올해 부족한 세수만 4조원인데 어떻게 더 줄이냐며 깍을 조목을 정해 달라는 반문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부동산 정책에는 서민에게 부담이 되느냐,아니냐를 놓고 시각 차를 보인 가운데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이 큰 틀에서 도와 달라며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입시 정책에 있어서는 선발의 자율로 학생을 줄 세우는 데 반대한다는 노 대통령에게 박 대표는 서울대는 그냥 두고 지방대를 지원하면 될 일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렇듯 민생 문제에서도 서로의 시각 그대로를 주고 받았기에 양 대변인은 낮은 수준에서나마 기대됐던 공동 발표문 대신, 발언록 전달에 그쳤습니다. KBS 뉴스 송현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