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속에 빛나는 한국인의 情

입력 2005.09.07 (22:3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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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허리케인 참사 현장에서 한국인들의 남다른 동포사랑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재민 수용소에 유독 한국 동포만 없는 이유가 따로 있었습니다.
따뜻한 동포애를 천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재민 5천5백여 명이 수용된 루이지애나 배턴 루지의 리버 센터.

흑인들 사이에 베트남과 중국 등 아시아계와 백인들도 적지 않지만 한국인 이재민은 없습니다.

뉴올리언스 인근의 다른 이재민 수용 시설에서도 한국인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한인들은 대부분 인근 도시에 사는 다른 교민들 집에서 지내고 있기때문 입니다.

인근지역 교민들은 평소 알고 지내던 한인은 물론 알지 못하던 이재민들에게까지 집을 개방했습니다.

<인터뷰> 배병욱(美 배톤루즈 교민) : "특히 우리 한국 사람은 동포애가 강하잖아요. 저뿐만 아니라 여기 교민들도 다 그런 맘을 갖고 있으니까..."

<인터뷰> 박재오(유학생) : "그나마 저는 따뜻한 잠자리와 먹을 것이 있다는 게 행복할뿐입니다."

환자가 생길 때는 병원에 데려다 주기도 하고 정부의 이재민 지원 사항을 챙겨 전달하는 역할도 합니다.

<인터뷰> 김성대(카트리나 한인 재해 구호 대책본부장) : "저희가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것이 많아서 더 큰 도움이 필요합니다."

한국인의 뜨거운 동포 사랑은 흑인과 백인은 물론 일본과 중국 등 다른 아시아계 이재민 사이에서도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숙식 제공뿐만 아니라 피해 교민들의 재기를 위한 일자리 마련이 시급합니다.

뉴올리언스에서 KBS 뉴스 천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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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난 속에 빛나는 한국인의 情
    • 입력 2005-09-07 21:15:5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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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허리케인 참사 현장에서 한국인들의 남다른 동포사랑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재민 수용소에 유독 한국 동포만 없는 이유가 따로 있었습니다. 따뜻한 동포애를 천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재민 5천5백여 명이 수용된 루이지애나 배턴 루지의 리버 센터. 흑인들 사이에 베트남과 중국 등 아시아계와 백인들도 적지 않지만 한국인 이재민은 없습니다. 뉴올리언스 인근의 다른 이재민 수용 시설에서도 한국인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한인들은 대부분 인근 도시에 사는 다른 교민들 집에서 지내고 있기때문 입니다. 인근지역 교민들은 평소 알고 지내던 한인은 물론 알지 못하던 이재민들에게까지 집을 개방했습니다. <인터뷰> 배병욱(美 배톤루즈 교민) : "특히 우리 한국 사람은 동포애가 강하잖아요. 저뿐만 아니라 여기 교민들도 다 그런 맘을 갖고 있으니까..." <인터뷰> 박재오(유학생) : "그나마 저는 따뜻한 잠자리와 먹을 것이 있다는 게 행복할뿐입니다." 환자가 생길 때는 병원에 데려다 주기도 하고 정부의 이재민 지원 사항을 챙겨 전달하는 역할도 합니다. <인터뷰> 김성대(카트리나 한인 재해 구호 대책본부장) : "저희가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것이 많아서 더 큰 도움이 필요합니다." 한국인의 뜨거운 동포 사랑은 흑인과 백인은 물론 일본과 중국 등 다른 아시아계 이재민 사이에서도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숙식 제공뿐만 아니라 피해 교민들의 재기를 위한 일자리 마련이 시급합니다. 뉴올리언스에서 KBS 뉴스 천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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