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이는 휴대전화 A/S

입력 2005.09.07 (22:3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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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휴대전화 수리를 받으면 그동안 이동통신사에 돈을 주고 다운 받았던 음악이나 게임이 사라집니다.
제조업체는 복구할 수 있는데 이동통신업체의 눈치를 보느라, 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공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등학생 성승현 군, 가끔 통화가 끊겨 휴대전화 제조업체 서비스센터에서 업그레이드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돈을 주고 다운받은 게임과 음악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인터뷰>성승현(고등학생) : "업그레이드 한 번 받는데 다 없어지면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죠."

성 군이 다운받은 게임은 한개당 2천원, 음악은 5백원.

휴대전화 사용인구가 7월말 현재 3천 8백만 명임을 고려하면 이동통신업체의 유료 콘텐츠 사업은 알짜 수입원인 셈입니다.

<녹취>피해자 : "아예 시스템이 없는 거예요, 아니면......"
휴대전화 제조업체 서비스센터 직원 : "시스템 자체가 없어요."

돈이 들지 않는 전화번호나 사진은 복구가 되지만, 돈 주고 사야하는 게임이나 음악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그렇게 알고 있지만 제조업체 측의 말은 달랐습니다.

<녹취>제조업체 관계자 :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데이터 서비스 요금을 좀 더 부과하고자 하는 이동통신사의 욕구에 의해서 그런 요구를 제조사한테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동통신사가 사용을 금지하도록 요청했다는 것입니다.

이동통신사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합니다

<녹취>이동통신업체 관계자 : "제조회사에 그걸(복제프로그램을) 되지 않도록 하라고 얘기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 절대 그런 적은 없다..."

휴대전화 판매를 이동통신사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제조업체, 이와 함께 유료 콘텐츠로 이익을 챙기는 이동통신사의 잇속이 맞아떨어지면서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KBS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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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이는 휴대전화 A/S
    • 입력 2005-09-07 21:22:4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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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휴대전화 수리를 받으면 그동안 이동통신사에 돈을 주고 다운 받았던 음악이나 게임이 사라집니다. 제조업체는 복구할 수 있는데 이동통신업체의 눈치를 보느라, 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공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등학생 성승현 군, 가끔 통화가 끊겨 휴대전화 제조업체 서비스센터에서 업그레이드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돈을 주고 다운받은 게임과 음악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인터뷰>성승현(고등학생) : "업그레이드 한 번 받는데 다 없어지면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죠." 성 군이 다운받은 게임은 한개당 2천원, 음악은 5백원. 휴대전화 사용인구가 7월말 현재 3천 8백만 명임을 고려하면 이동통신업체의 유료 콘텐츠 사업은 알짜 수입원인 셈입니다. <녹취>피해자 : "아예 시스템이 없는 거예요, 아니면......" 휴대전화 제조업체 서비스센터 직원 : "시스템 자체가 없어요." 돈이 들지 않는 전화번호나 사진은 복구가 되지만, 돈 주고 사야하는 게임이나 음악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그렇게 알고 있지만 제조업체 측의 말은 달랐습니다. <녹취>제조업체 관계자 :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데이터 서비스 요금을 좀 더 부과하고자 하는 이동통신사의 욕구에 의해서 그런 요구를 제조사한테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동통신사가 사용을 금지하도록 요청했다는 것입니다. 이동통신사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합니다 <녹취>이동통신업체 관계자 : "제조회사에 그걸(복제프로그램을) 되지 않도록 하라고 얘기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 절대 그런 적은 없다..." 휴대전화 판매를 이동통신사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제조업체, 이와 함께 유료 콘텐츠로 이익을 챙기는 이동통신사의 잇속이 맞아떨어지면서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KBS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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