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 돼지농장 “비워달라”

입력 2005.09.07 (22:43)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멘트>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이 실험에 사용하고 있는 돼지농장 이주 문제로 고민에 빠졌습니다.

농장주는 빠른 시일내에 비워 달라고 하는데 황 교수팀은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지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충남 홍성에 있는 돼지 농장입니다.

4백여 평 규모의 이 농장에서는 일주일에 서너 차례씩 황우석 교수팀이 복제 수정란 이식 등 중요한 실험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농장주가 자신이 이곳을 사용하겠다면서 황 교수팀에게 비워줄 것으로 요구했습니다.

<녹취>농장 관리인 : "될 수 있는대로 빨리 철거할 수 있도록 한 쪽으로 돼지를 몰라는 지시가 내려왔어요."

농장주가 황 교수팀이 아닌 대리모 돼지를 공급하는 사람과 임대 계약을 체결한 데다 계약기간도 이미 지났기 때문에 황 교수팀에서는 주인이 요구하면 언제든 농장을 내줘야 할 처집니다.

황우석 교수팀 연구에 사용되는 이 농장의 80여 마리 돼지들은 이곳을 떠나면 당장 갈 곳이 없는 상탭니다.

서울시와 경기도가 농장 지원의사를 밝혀 왔지만 황 교수팀과 조건이 맞질 않았습니다.

내년 말쯤 경기도에 무균돼지 시설이 들어서기는 하지만 현재 부지확보와 설계만 마쳤을 뿐입니다.

<인터뷰> 이병천(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 "실험의 연속성이 있고 현재 임신된 돼지들 있어서 이삿짐 옮기듯 쉽게 옮기기는 어렵습니다."

농장을 비워야 할 경우 황 교수팀은 서울과의 거리 등을 고려해 농장 이전지를 선택한 뒤 점진적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황우석 교수 돼지농장 “비워달라”
    • 입력 2005-09-07 21:43:08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멘트>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이 실험에 사용하고 있는 돼지농장 이주 문제로 고민에 빠졌습니다. 농장주는 빠른 시일내에 비워 달라고 하는데 황 교수팀은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지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충남 홍성에 있는 돼지 농장입니다. 4백여 평 규모의 이 농장에서는 일주일에 서너 차례씩 황우석 교수팀이 복제 수정란 이식 등 중요한 실험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농장주가 자신이 이곳을 사용하겠다면서 황 교수팀에게 비워줄 것으로 요구했습니다. <녹취>농장 관리인 : "될 수 있는대로 빨리 철거할 수 있도록 한 쪽으로 돼지를 몰라는 지시가 내려왔어요." 농장주가 황 교수팀이 아닌 대리모 돼지를 공급하는 사람과 임대 계약을 체결한 데다 계약기간도 이미 지났기 때문에 황 교수팀에서는 주인이 요구하면 언제든 농장을 내줘야 할 처집니다. 황우석 교수팀 연구에 사용되는 이 농장의 80여 마리 돼지들은 이곳을 떠나면 당장 갈 곳이 없는 상탭니다. 서울시와 경기도가 농장 지원의사를 밝혀 왔지만 황 교수팀과 조건이 맞질 않았습니다. 내년 말쯤 경기도에 무균돼지 시설이 들어서기는 하지만 현재 부지확보와 설계만 마쳤을 뿐입니다. <인터뷰> 이병천(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 "실험의 연속성이 있고 현재 임신된 돼지들 있어서 이삿짐 옮기듯 쉽게 옮기기는 어렵습니다." 농장을 비워야 할 경우 황 교수팀은 서울과의 거리 등을 고려해 농장 이전지를 선택한 뒤 점진적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