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추파동 재판’ 정보 유출 큰 파장

<앵커 멘트>
축구협회의 감독 후보 정보유출로 인해 이른바 메추 파동이 재현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유력후보 1순위로 지목된 아드보카트 감독에 대해 아랍에미리트 축구협회가 절대 불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축구협회의 사전 정보 공개로 계약에도 실패하고 국제적인 망신만 샀던 이른바 메추 파동.

이번에도 일부 언론에 유력후보 순위 등이 유출되면서 이로 인한 파장은 생각보다 빠르고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유출된 정보에서 1순위 후보로 지목된 아드보카트 감독.

아랍에미리트 축구협회는 자국 대표팀 감독이 한국 감독 후보라는 사실에 불쾌감을 드러내며 절대 내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아랍에미리트 축구협회 관계자 : "아드보카트 감독은 우리와 계약했기 때문에 아무데도 갈 수 없습니다"

메추 파동 당시 소속 클럽의 반대에 발목이 잡혀 계약이 무산됐던 전례가 있는 만큼 영입협상 자체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2순위 후보로 지목된 비엘사 측에서도 반응이 감지됐습니다.
이미 한국 축구협회에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유력후보 소식을 접한 뒤 자신이 가진 카드 공개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김대길(KBS스카이 축구해설위원) : "당사자들도 정보를 듣고 알고 있을 텐데, 그렇게 되면 요구하는 것들이 많아지겠죠."

축구협회는 본격적인 후보접촉을 시작했지만 주도권도 놓치고 내세울 수 있는 카드도 점점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