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교사 숨진 채 발견…애도 물결 속 진상규명 촉구

[앵커]

서울 강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20대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아직 정확한 이유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유가족과 교원단체들은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추모 움직임도 이어졌습니다.

여소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그제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 담임을 맡은 20대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소식이 알려지자 인터넷 등에서는 이 교사가 학교폭력 업무를 담당하며 학부모 민원에 시달렸다는 등의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초등학교는 입장문을 통해 숨진 교사는 학교 폭력 업무를 맡지 않았고, 해당 학급에서는 학교폭력 신고 사안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학급에는 인터넷에서 거론된 정치인의 자녀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유가족 측은 온라인상의 확인되지 않은 글 때문에 힘들다면서도, 정확한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고인과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경찰이 철저히 수사해 원인을 밝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역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교원단체들은 이번 사건이 교권침해와 관련 있을 수 있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정성국/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 : "무엇이 선생님의 소중한 생명을 포기해야 했는지 그 이유와 원인을 철저히 수사하고 하루 속히 진상을 밝힐 것을 촉구합니다."]

해당 초등학교 앞에는 조화와 추모의 글을 적은 메모지가 놓여졌습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내일 오전 한국교총을 방문해 고인을 애도하고 교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촬영기자:양용철·김경민/영상편집:고응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