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시험만 145건”…대책은 ‘재발방지 교육’뿐?

입력 2023.07.21 (21:44) 수정 2023.07.2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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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1년 반 사이 전북에 있는 중고등학교에서 시험문제 오류 등의 이유로 치른 재시험만 백 차례가 넘습니다.

교육청은 그때마다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재시험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전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2학기 중간과 기말고사 때 세 과목에서 시험 문제가 잘못 출제돼 두 차례나 재시험을 치렀습니다.

교육청은 특별 지도에 나섰고, 특별 연수와 평가 컨설팅 등을 통한 재발 방지책을 약속했습니다.

[주현화/당시 전북교육청 학교교육과장/지난해 12월 : "문항 출제 관련 연수를 철저하게 실시하도록 안내하고 결과를 점검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학교 평가 관련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평가 컨설팅을 (강화하겠습니다.)"]

그런데 그때뿐이었습니다.

올해 들어서도 전주의 또 다른 고등학교에서 중간과 기말고사 때 다섯 차례나 재시험을 치른 겁니다.

지난해에만 전북에서 시험 문제가 잘못 출제됐거나 관리·감독 등의 잘못으로 백건 넘는 재시험이 치러졌고, 올 상반기에도 재시험이 마흔 건을 넘었습니다.

두 차례 이상 재시험을 치른 중고등학교만 28곳이나 됩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전북 교육청의 대처는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는지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교사 업무 과다로 인한 실수 정도로 여기는 데다, 현장 점검과 교사 교육 정도에 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현재는 학교에서 주의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이렇게 안내를 하고 있는데 지금 이 사안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고 학교현장을 다시 한번 진지하게 들여다보고…."]

전북교육청은 또다시 재시험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달 말까지 책임 소지를 명확히 한 평가관리 강화방안을 마련해 각 학교에 전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험 당사자인 학생들이 이번만큼은 혼란과 혼선을 겪지 않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그래픽: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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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시험만 145건”…대책은 ‘재발방지 교육’뿐?
    • 입력 2023-07-21 21:44:37
    • 수정2023-07-21 21:58:46
    뉴스9(전주)
[앵커]

최근 1년 반 사이 전북에 있는 중고등학교에서 시험문제 오류 등의 이유로 치른 재시험만 백 차례가 넘습니다.

교육청은 그때마다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재시험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전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2학기 중간과 기말고사 때 세 과목에서 시험 문제가 잘못 출제돼 두 차례나 재시험을 치렀습니다.

교육청은 특별 지도에 나섰고, 특별 연수와 평가 컨설팅 등을 통한 재발 방지책을 약속했습니다.

[주현화/당시 전북교육청 학교교육과장/지난해 12월 : "문항 출제 관련 연수를 철저하게 실시하도록 안내하고 결과를 점검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학교 평가 관련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평가 컨설팅을 (강화하겠습니다.)"]

그런데 그때뿐이었습니다.

올해 들어서도 전주의 또 다른 고등학교에서 중간과 기말고사 때 다섯 차례나 재시험을 치른 겁니다.

지난해에만 전북에서 시험 문제가 잘못 출제됐거나 관리·감독 등의 잘못으로 백건 넘는 재시험이 치러졌고, 올 상반기에도 재시험이 마흔 건을 넘었습니다.

두 차례 이상 재시험을 치른 중고등학교만 28곳이나 됩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전북 교육청의 대처는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는지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교사 업무 과다로 인한 실수 정도로 여기는 데다, 현장 점검과 교사 교육 정도에 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현재는 학교에서 주의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이렇게 안내를 하고 있는데 지금 이 사안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고 학교현장을 다시 한번 진지하게 들여다보고…."]

전북교육청은 또다시 재시험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달 말까지 책임 소지를 명확히 한 평가관리 강화방안을 마련해 각 학교에 전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험 당사자인 학생들이 이번만큼은 혼란과 혼선을 겪지 않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그래픽: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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