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경제 발목잡는 건 수출 부진…기후도 경제에 위협”

입력 2023.07.27 (12:09) 수정 2023.07.27 (12:2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IMF가 다섯 번 연속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떨어뜨린 1순위 원인으로 '수출 부진'을 꼽았습니다.

아직도 높은 물가는 내년 말은 돼야 잡힐 거라고도 전망했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이 전망치를 낸 IMF 관계자를 만나 자세히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국제통화기금, IMF가 내놓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4%.

석 달 전보다 0.1% 포인트 낮춰 잡았습니다.

이렇게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게 벌써 다섯 번째, 선진국으로 분류된 다른 나라에선 없었던 일입니다.

이런 전망을 총괄한 고린차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큰 이유로 수출 부진을 꼽았습니다.

[피에르-올리비에르 고린차스/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 "세계 경제가 둔화하고 있죠. 수출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개방형 경제인 한국의 입장에서는 한국 상품에 대한 수요가 둔화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경기 회복이 더딘데다, 중국 경제가 예상만큼 살아나지 못하고 있어 대중국 수출 부진의 영향이 컸다는 겁니다.

한국의 물가 상승률은 내년 말은 돼야 목표치인 2%까지 떨어질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피에르-올리비에르 고린차스/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 "(금리를 높게 가져가는 건) 수요를 완화하고 물가 상승률을 목표치 근처로 되돌리는 데 도움을 줍니다. 물론 경제 활동의 급격한 위축으로 이어져서는 안 되도록 해야겠죠. 따라서 적절하게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은 석 달 전보다 0.2%포인트 올린 3%로 전망했습니다.

몇몇 긍정적 조짐에 힘입은 전망입니다.

[피에르-올리비에르 고린차스/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 "인플레이션이 잦아들기 시작했고, 실제로 에너지와 식품 가격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3월에 있었던 미국 금융 혼란의 여파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글로벌 경제의 암초가 많다며 세계 곳곳에서 높아지는 국가 부채, 계속되는 전쟁과 더불어 최근의 극단적 기후 변화를 위험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성일/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IMF “한국 경제 발목잡는 건 수출 부진…기후도 경제에 위협”
    • 입력 2023-07-27 12:09:07
    • 수정2023-07-27 12:21:16
    뉴스 12
[앵커]

IMF가 다섯 번 연속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떨어뜨린 1순위 원인으로 '수출 부진'을 꼽았습니다.

아직도 높은 물가는 내년 말은 돼야 잡힐 거라고도 전망했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이 전망치를 낸 IMF 관계자를 만나 자세히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국제통화기금, IMF가 내놓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4%.

석 달 전보다 0.1% 포인트 낮춰 잡았습니다.

이렇게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게 벌써 다섯 번째, 선진국으로 분류된 다른 나라에선 없었던 일입니다.

이런 전망을 총괄한 고린차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큰 이유로 수출 부진을 꼽았습니다.

[피에르-올리비에르 고린차스/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 "세계 경제가 둔화하고 있죠. 수출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개방형 경제인 한국의 입장에서는 한국 상품에 대한 수요가 둔화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경기 회복이 더딘데다, 중국 경제가 예상만큼 살아나지 못하고 있어 대중국 수출 부진의 영향이 컸다는 겁니다.

한국의 물가 상승률은 내년 말은 돼야 목표치인 2%까지 떨어질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피에르-올리비에르 고린차스/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 "(금리를 높게 가져가는 건) 수요를 완화하고 물가 상승률을 목표치 근처로 되돌리는 데 도움을 줍니다. 물론 경제 활동의 급격한 위축으로 이어져서는 안 되도록 해야겠죠. 따라서 적절하게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은 석 달 전보다 0.2%포인트 올린 3%로 전망했습니다.

몇몇 긍정적 조짐에 힘입은 전망입니다.

[피에르-올리비에르 고린차스/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 "인플레이션이 잦아들기 시작했고, 실제로 에너지와 식품 가격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3월에 있었던 미국 금융 혼란의 여파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글로벌 경제의 암초가 많다며 세계 곳곳에서 높아지는 국가 부채, 계속되는 전쟁과 더불어 최근의 극단적 기후 변화를 위험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성일/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