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위기 경보 ‘심각’ 단계…이 시각 광화문 광장

[앵커]

며칠 째 찌는 듯한 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행정안전부는 2019년 이후 4년만에 폭염 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상향했습니다.

광화문 광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희연 기자,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올라설 정도로 폭염의 기세가 무서운데, 그곳 광화문 광장 풍경은 어떤가요?

[기자]

네, 제가 오전부터 이곳에 나와있었는데요.

오전부터 푹푹 찌던 더위가 퇴근시간이 된 지금까지도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곳에 나온 시민들도 대부분 산책보다는 그늘에 들어가 쉬는 모습입니다.

행정안전부는 오늘 오후 6시를 기해 폭염 위기 경보 수순을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했습니다.

폭염 위기 경보 수준이 심각 단계로 발령된 것은 올해 들어서 처음이자, 2019년 이후 4년만입니다.

폭염 위기 경보 단계는 관심과 주의, 경계와 심각 4 단계인데 가장 높은 단계로 상향된 겁니다.

'심각' 단계는 전국 40% 이상 지역에서 35도 이상이 3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일 때 내려집니다.

중대본은 관계부처와 각 지자체에 사회 취약 계층과 공사장 야외근로자, 고령 농업인 등 폭염 3대 취약분야 관리대책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또 폭염으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 최소화를 위해 실시간으로 피해상황을 확인하고, 철저한 대응태세를 갖출 것을 지시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더운 날씨, 오늘 밤에도 계속될까요?

[기자]

네, 밤 최저기온이 25도를 넘어가면 열대야로 보는데요.

기상청은 당분간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 열대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가 진 이후에도 더위가 예상되기 때문에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이 필요합니다.

두통이나 어지럼증, 근육통 등은 온열질환 초기증상입니다.

이런 증상이 느껴지면 즉시 시원한 장소로 이동한 뒤 체온을 낮춰야 합니다.

특히 주차된 차 안에 어린이를 홀로 남겨두는 것도 이런 날씨에 절대 삼가야 할 행동입니다.

내일과 모레도 서울 최고기온은 35도 안팎으로, 당분간 무더위가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KBS 뉴스 이희연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 김현민/영상편집:김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