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미래 짧은 분’ 발언에 국민의힘 “어르신 폄하”

입력 2023.08.02 (07:42) 수정 2023.08.02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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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혁신위원장이 청년층의 정치 참여 필요성을 강조하며 "남은 수명에 비례해 투표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김 위원장의 '미래가 짧은 분'이란 표현을 "노인 폄하"라고 비판했고, 민주당 내에서도 쓴소리가 나왔습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년들과 좌담회에서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중학생 아들과의 대화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은경/민주당 혁신위원장 : "'왜 나이 드신 분들이 우리 미래를 막 결정해?' 그러는 거예요. 여명까지로 해서 비례적으로 투표하게 해야 한다는 거예요."]

'합리적'이고 '참 맞는 말'이라고도 했습니다.

[김은경/민주당 혁신위원장 : "우리들의 미래가 훨씬 더 긴데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똑같이 1:1 표결을 하냐는 거죠. 투표권을…"]

다만, "민주주의 국가에는 1인 1표 원칙이 있는 만큼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연이틀 '미래가 짧은 분'이란 표현을 문제 삼아 '어르신 폄하', '현대판 고려장'이라고 비판하며, 혁신위의 사과와 해체를 요구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입에 담을 수도 없는 노인 폄하 발언에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정당입니다. 표 계산을 앞세워 극단적 국민 분할 지배 전략으로 선거에 접근하는 민주당의 구태입니다."]

민주당 혁신위는 청년의 정치 참여를 고민한 사안이었다며, 의도와 다르게 상처받은 분들이 있다면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남희/민주당 혁신위 대변인 : "청년세대의 정치 참여를 촉구하는 발언이었고, 국민의힘에 세대 간 갈라 치기를 하지 말 것을 촉구합니다."]

그러나 민주당 안에서도 우려가 이어졌습니다.

"말의 사용에 각별히 진중해야 한다", "우리 당을 도와주러 온 게 맞느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한편,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은 김 위원장을 두둔하는 과정에서 "지금 투표하는 많은 이들은 미래에 살아있지도 않을 사람들"이라고 밝혔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 고영민/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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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은경 ‘미래 짧은 분’ 발언에 국민의힘 “어르신 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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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08-02 07:4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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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혁신위원장이 청년층의 정치 참여 필요성을 강조하며 "남은 수명에 비례해 투표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김 위원장의 '미래가 짧은 분'이란 표현을 "노인 폄하"라고 비판했고, 민주당 내에서도 쓴소리가 나왔습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년들과 좌담회에서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중학생 아들과의 대화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은경/민주당 혁신위원장 : "'왜 나이 드신 분들이 우리 미래를 막 결정해?' 그러는 거예요. 여명까지로 해서 비례적으로 투표하게 해야 한다는 거예요."]

'합리적'이고 '참 맞는 말'이라고도 했습니다.

[김은경/민주당 혁신위원장 : "우리들의 미래가 훨씬 더 긴데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똑같이 1:1 표결을 하냐는 거죠. 투표권을…"]

다만, "민주주의 국가에는 1인 1표 원칙이 있는 만큼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연이틀 '미래가 짧은 분'이란 표현을 문제 삼아 '어르신 폄하', '현대판 고려장'이라고 비판하며, 혁신위의 사과와 해체를 요구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입에 담을 수도 없는 노인 폄하 발언에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정당입니다. 표 계산을 앞세워 극단적 국민 분할 지배 전략으로 선거에 접근하는 민주당의 구태입니다."]

민주당 혁신위는 청년의 정치 참여를 고민한 사안이었다며, 의도와 다르게 상처받은 분들이 있다면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남희/민주당 혁신위 대변인 : "청년세대의 정치 참여를 촉구하는 발언이었고, 국민의힘에 세대 간 갈라 치기를 하지 말 것을 촉구합니다."]

그러나 민주당 안에서도 우려가 이어졌습니다.

"말의 사용에 각별히 진중해야 한다", "우리 당을 도와주러 온 게 맞느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한편,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은 김 위원장을 두둔하는 과정에서 "지금 투표하는 많은 이들은 미래에 살아있지도 않을 사람들"이라고 밝혔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 고영민/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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