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 윤관석·이성만 또 영장…표결 없이 바로 구속심사

입력 2023.08.02 (07:43) 수정 2023.08.02 (07: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검찰이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무소속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습니다.

첫 영장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되자, 국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 영장을 재청구한 겁니다.

황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제출된 윤관석, 이성만 의원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건 지난 6월.

[김진표/국회의장/6월 12일 : "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검찰은 이후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측근 박모 전 보좌관을 구속하는 등 50일 넘게 보강수사를 벌여왔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28일 임시국회가 마무리되자마자, 두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습니다.

이번에도 혐의는 정당법 위반으로, 내용이 달라진 건 없습니다.

윤관석 의원은 송 전 대표 당선을 위해 강래구 전 감사협회장 등으로부터 현금 6,000만 원을 받아 민주당 의원 20명에게 나눠준 혐의, 이성만 의원은 강 전 협회장 등에게 천백만 원을 제공한 혐의와 300만 원을 수수한 혐의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다만, 국회 출입기록 분석 등을 통해 돈 봉투 수수 의원을 어느 정도 특정했고, 캠프 관계자 진술 등 입증 자료도 보강했다고 말했습니다.

국회가 열리지 않을 때, 청구된 영장이어서 이번엔 체포동의안 표결 절차 없이 오는 4일 바로 구속영장 심사를 받게 됐습니다.

두 의원은 검찰이 국회 비회기를 정치적으로 활용해 꼼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성만/의원/무소속 : "국회 회기가 없는 때를 노려, 기습적으로 영장을 청구하는 정치 검찰의 행태가 참으로 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민주당은 탈당한 의원들이라며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고, 국민의힘은 당연한 영장 재청구라며 방탄 없이 법의 심판을 받으라고 요구했습니다.

과거 19대 국회에서 4명의 의원이 비회기 중 구속영장이 청구돼 영장심사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서수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돈 봉투’ 윤관석·이성만 또 영장…표결 없이 바로 구속심사
    • 입력 2023-08-02 07:43:31
    • 수정2023-08-02 07:48:13
    뉴스광장
[앵커]

검찰이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무소속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습니다.

첫 영장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되자, 국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 영장을 재청구한 겁니다.

황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제출된 윤관석, 이성만 의원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건 지난 6월.

[김진표/국회의장/6월 12일 : "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검찰은 이후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측근 박모 전 보좌관을 구속하는 등 50일 넘게 보강수사를 벌여왔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28일 임시국회가 마무리되자마자, 두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습니다.

이번에도 혐의는 정당법 위반으로, 내용이 달라진 건 없습니다.

윤관석 의원은 송 전 대표 당선을 위해 강래구 전 감사협회장 등으로부터 현금 6,000만 원을 받아 민주당 의원 20명에게 나눠준 혐의, 이성만 의원은 강 전 협회장 등에게 천백만 원을 제공한 혐의와 300만 원을 수수한 혐의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다만, 국회 출입기록 분석 등을 통해 돈 봉투 수수 의원을 어느 정도 특정했고, 캠프 관계자 진술 등 입증 자료도 보강했다고 말했습니다.

국회가 열리지 않을 때, 청구된 영장이어서 이번엔 체포동의안 표결 절차 없이 오는 4일 바로 구속영장 심사를 받게 됐습니다.

두 의원은 검찰이 국회 비회기를 정치적으로 활용해 꼼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성만/의원/무소속 : "국회 회기가 없는 때를 노려, 기습적으로 영장을 청구하는 정치 검찰의 행태가 참으로 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민주당은 탈당한 의원들이라며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고, 국민의힘은 당연한 영장 재청구라며 방탄 없이 법의 심판을 받으라고 요구했습니다.

과거 19대 국회에서 4명의 의원이 비회기 중 구속영장이 청구돼 영장심사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서수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