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폭염특보’ 계속…비닐하우스 농작업 주의

입력 2023.08.02 (12:06) 수정 2023.08.03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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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염의 기세가 꺾일 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한 뙤약볕에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KBS 재난미디어센터 연결해 폭염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김진호 기자! 지금 가장 더운 곳이 어딘지부터 알려주시죠.

[기자]

네, 이시각 가장 더운 지역을 KBS 재난감시 CCTV를 통해 보겠습니다.

강릉시 중앙동 인근입니다.

남대천을 비추는 카메라인데, 물 위로 부유물이 떠 있는 게 보입니다.

이 지역은 기상청 자동기상관측 정보로 36.5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럼 전체적인 이 시각 기온을 지도로 보겠습니다.

빨간 색이 30도를 넘은 곳이고, 보라색은 35도를 넘은 곳인데요.

1시간 전에는 보라색이 잘 보이지 않았는데 정오쯤부터 35도가 넘는 곳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폭염특보 상황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곳이 강원과 제주에만 일부 있고, 전국이 모두 폭염경보 구간에 들어와 있습니다.

조금 전 11시 기상청 예보로 최고기온 37도 예보가 내려진 곳만 말씀드리면 앞서 전해드린 강원 강릉, 그리고 경북 경산, 경남 양산, 경남 밀양입니다.

문제는 지금 폭염이 언제 물러가는지 아직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점인데요.

당분간은 계속 폭염에 각별한 건강관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앵커]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 질환자도 계속 늘고 있죠?

현황이 어떻게 됩니까?

[기자]

예, 어제 낮시간에 온열질환으로 119에 신고된 환자 숫자를 보겠습니다.

전체 112건으로 출동해 심정지 환자 1명이 추가로 집계됐습니다.

이틀 전 밤이었는데요.

경북 성주군의 비닐하우스에서 94살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온열질환 여부는 좀 더 확인이 필요하지만, 뜨거운 낮시간을 피했는데도 비닐하우스에서 벌어진 안타까운 사고였습니다.

실제로 기상청 생활기상지수를 보면 뚜렷해집니다.

여기서 비닐하우스에서의 체감온도를 지역별로 예보하고 있습니다.

보라색이 위험한 지역입니다.

오늘 오후 2시 기준으로 비닐하우스의 체감온도를 보면 전남과 경북 경남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위험단계가 예보돼 있습니다.

그런데 오후 6시 예보에도 여전히 비닐하우스의 체감온도는 곳곳에서 빨간 색으로 '경고'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게 보입니다.

최소 한낮에는 모든 작업을 멈추고 충분히 쉬어야겠고요.

이른 아침과 밤에만 일하더라도 역시 1시간에 최소 15분 정도는 충분한 휴식이 필요합니다.

특히 나홀로 작업은 금물입니다.

가장 위험한 건 온열질환 중에서도 치사율이 높은 열사병인데요.

더운데도 땀이 나지 않고 체온이 오르는 게 특징입니다.

체온조절 중추가 기능을 상실했다는 아주 위험한 신호입니다.

즉시 119에 신고하고,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겨야 합니다.

환자 의식이 없다면 찬 음료를 마시도록 하는 건 위험합니다.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는 1191명입니다.

전체 사망자는 13명으로 지난 한해동안 9명 사망한 것보다 더 많은 상황입니다.

어지럽고 메스꺼운 증상을 그냥 넘기지 마시고, 주의와 신고를 당부드립니다.

지금까지 재난미디어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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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폭염특보’ 계속…비닐하우스 농작업 주의
    • 입력 2023-08-02 12:06:59
    • 수정2023-08-03 13:04:51
    뉴스 12
[앵커]

폭염의 기세가 꺾일 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한 뙤약볕에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KBS 재난미디어센터 연결해 폭염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김진호 기자! 지금 가장 더운 곳이 어딘지부터 알려주시죠.

[기자]

네, 이시각 가장 더운 지역을 KBS 재난감시 CCTV를 통해 보겠습니다.

강릉시 중앙동 인근입니다.

남대천을 비추는 카메라인데, 물 위로 부유물이 떠 있는 게 보입니다.

이 지역은 기상청 자동기상관측 정보로 36.5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럼 전체적인 이 시각 기온을 지도로 보겠습니다.

빨간 색이 30도를 넘은 곳이고, 보라색은 35도를 넘은 곳인데요.

1시간 전에는 보라색이 잘 보이지 않았는데 정오쯤부터 35도가 넘는 곳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폭염특보 상황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곳이 강원과 제주에만 일부 있고, 전국이 모두 폭염경보 구간에 들어와 있습니다.

조금 전 11시 기상청 예보로 최고기온 37도 예보가 내려진 곳만 말씀드리면 앞서 전해드린 강원 강릉, 그리고 경북 경산, 경남 양산, 경남 밀양입니다.

문제는 지금 폭염이 언제 물러가는지 아직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점인데요.

당분간은 계속 폭염에 각별한 건강관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앵커]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 질환자도 계속 늘고 있죠?

현황이 어떻게 됩니까?

[기자]

예, 어제 낮시간에 온열질환으로 119에 신고된 환자 숫자를 보겠습니다.

전체 112건으로 출동해 심정지 환자 1명이 추가로 집계됐습니다.

이틀 전 밤이었는데요.

경북 성주군의 비닐하우스에서 94살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온열질환 여부는 좀 더 확인이 필요하지만, 뜨거운 낮시간을 피했는데도 비닐하우스에서 벌어진 안타까운 사고였습니다.

실제로 기상청 생활기상지수를 보면 뚜렷해집니다.

여기서 비닐하우스에서의 체감온도를 지역별로 예보하고 있습니다.

보라색이 위험한 지역입니다.

오늘 오후 2시 기준으로 비닐하우스의 체감온도를 보면 전남과 경북 경남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위험단계가 예보돼 있습니다.

그런데 오후 6시 예보에도 여전히 비닐하우스의 체감온도는 곳곳에서 빨간 색으로 '경고'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게 보입니다.

최소 한낮에는 모든 작업을 멈추고 충분히 쉬어야겠고요.

이른 아침과 밤에만 일하더라도 역시 1시간에 최소 15분 정도는 충분한 휴식이 필요합니다.

특히 나홀로 작업은 금물입니다.

가장 위험한 건 온열질환 중에서도 치사율이 높은 열사병인데요.

더운데도 땀이 나지 않고 체온이 오르는 게 특징입니다.

체온조절 중추가 기능을 상실했다는 아주 위험한 신호입니다.

즉시 119에 신고하고,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겨야 합니다.

환자 의식이 없다면 찬 음료를 마시도록 하는 건 위험합니다.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는 1191명입니다.

전체 사망자는 13명으로 지난 한해동안 9명 사망한 것보다 더 많은 상황입니다.

어지럽고 메스꺼운 증상을 그냥 넘기지 마시고, 주의와 신고를 당부드립니다.

지금까지 재난미디어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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