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태풍 ‘카눈’ 강타…사망·부상 잇따라

입력 2023.08.02 (12:12) 수정 2023.08.0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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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6호 태풍 '카눈'이 일본 남부 오키나와 일대를 지나며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강풍 피해가 큰데 사망과 부상이 잇따랐고 오키나와현 전체 3분의 1이 넘는 가구엔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6호 태풍 '카눈'이 시속 10여 ㎞ 속도로 천천히 이동하면서 일본 오키나와 본섬 일대가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갔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초속 50 미터가 넘는 순간 최대 풍속이 관측됐습니다.

[NHK 뉴스 : "태풍은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동중국해에서 속도가 느려져, 오키나와 지방에서 태풍의 영향이 길어질 우려가 있습니다."]

인명, 정전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호우와 강풍의 영향으로 10여 명이 다쳤고, 강풍에 주택 차고가 무너지면서 9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또, 오키나와현 전체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21만여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오키나와현에 있는 나하, 미야코, 신이시가키 공항에서 이착륙 예정이던 항공편은 모두 결항됐고, 공항 출입도 금지됐습니다.

여름 휴가를 보내기 위해 오키나와 일대 섬을 찾은 5만여 명의 발이 묶였고, 섬과 섬을 오가는 배편도 전부 끊겼습니다.

제철을 맞은 오키나와산 망고의 출하 작업 역시 중단됐습니다.

오키나와 제1의 도시, 나하시는 주민 31만 명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내일 아침까지 오키나와에 최대 200밀리 미터의 비가 내리고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65 미터의 강풍도 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너울성 파도는 12 미터 높이까지 몰아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이와 함께 강풍과 해일뿐 아니라 토사 재해나 하천 범람도 우려된다며 주민들에게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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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키나와 태풍 ‘카눈’ 강타…사망·부상 잇따라
    • 입력 2023-08-02 12:12:54
    • 수정2023-08-09 09:33:42
    뉴스 12
[앵커]

제6호 태풍 '카눈'이 일본 남부 오키나와 일대를 지나며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강풍 피해가 큰데 사망과 부상이 잇따랐고 오키나와현 전체 3분의 1이 넘는 가구엔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6호 태풍 '카눈'이 시속 10여 ㎞ 속도로 천천히 이동하면서 일본 오키나와 본섬 일대가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갔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초속 50 미터가 넘는 순간 최대 풍속이 관측됐습니다.

[NHK 뉴스 : "태풍은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동중국해에서 속도가 느려져, 오키나와 지방에서 태풍의 영향이 길어질 우려가 있습니다."]

인명, 정전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호우와 강풍의 영향으로 10여 명이 다쳤고, 강풍에 주택 차고가 무너지면서 9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또, 오키나와현 전체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21만여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오키나와현에 있는 나하, 미야코, 신이시가키 공항에서 이착륙 예정이던 항공편은 모두 결항됐고, 공항 출입도 금지됐습니다.

여름 휴가를 보내기 위해 오키나와 일대 섬을 찾은 5만여 명의 발이 묶였고, 섬과 섬을 오가는 배편도 전부 끊겼습니다.

제철을 맞은 오키나와산 망고의 출하 작업 역시 중단됐습니다.

오키나와 제1의 도시, 나하시는 주민 31만 명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내일 아침까지 오키나와에 최대 200밀리 미터의 비가 내리고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65 미터의 강풍도 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너울성 파도는 12 미터 높이까지 몰아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이와 함께 강풍과 해일뿐 아니라 토사 재해나 하천 범람도 우려된다며 주민들에게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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