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조 가스에 소방관 등 6명 질식

입력 2005.09.12 (22:2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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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화조를 청소하던 작업자 4명이 유해가스에 질식돼, 2명이 중태입니다.

구조하러 출동한 119대원들도 안전장구를 착용하지 않고 정화조로 들어갔다 쓰러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함 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10시, 인천의 한 아파트 정화조에서는 청소 작업이 한창이었습니다.

잠시 뒤 2m 깊이 정화조 안에서 작업자 2명이 갑자기 유해가스에 질식해 쓰러졌습니다.

이를 본 동료 2명이 구하러 들어갔다가 가스를 맡고 재빨리 탈출했지만 역시 의식을 잃었습니다.

<녹취>사고 목격자 : "가스가 코를 찌르는 듯했어요. 저도 잠깐 마셨었는데, 가슴이 뻐근할 정도였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대원 2명 역시 급한 마음에 안전 장구를 착용하지 않고 뛰어들었다가 정신을 잃었습니다.

<인터뷰>구동오 (인천 부평경찰서 형사과) : "경찰 조사 결과, 작업 인부들과 119구조대원 모두 마스크 등 안전 장비를 갖추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질식한 작업자와 119구조대원들은 병원에 옮겨져 치료받고 있지만 최초 작업자 27살 김 모 씨 등 2명은 중태입니다.

사고자 6명은 정화조에 들어가자마자 사고를 당한 점으로 미뤄, 작업장에 유해가스가 가득 차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밀폐된 정화조는 유독 가스통이나 다름 없습니다.

KBS 뉴스 함 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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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화조 가스에 소방관 등 6명 질식
    • 입력 2005-09-12 21:23:2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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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화조를 청소하던 작업자 4명이 유해가스에 질식돼, 2명이 중태입니다. 구조하러 출동한 119대원들도 안전장구를 착용하지 않고 정화조로 들어갔다 쓰러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함 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10시, 인천의 한 아파트 정화조에서는 청소 작업이 한창이었습니다. 잠시 뒤 2m 깊이 정화조 안에서 작업자 2명이 갑자기 유해가스에 질식해 쓰러졌습니다. 이를 본 동료 2명이 구하러 들어갔다가 가스를 맡고 재빨리 탈출했지만 역시 의식을 잃었습니다. <녹취>사고 목격자 : "가스가 코를 찌르는 듯했어요. 저도 잠깐 마셨었는데, 가슴이 뻐근할 정도였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대원 2명 역시 급한 마음에 안전 장구를 착용하지 않고 뛰어들었다가 정신을 잃었습니다. <인터뷰>구동오 (인천 부평경찰서 형사과) : "경찰 조사 결과, 작업 인부들과 119구조대원 모두 마스크 등 안전 장비를 갖추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질식한 작업자와 119구조대원들은 병원에 옮겨져 치료받고 있지만 최초 작업자 27살 김 모 씨 등 2명은 중태입니다. 사고자 6명은 정화조에 들어가자마자 사고를 당한 점으로 미뤄, 작업장에 유해가스가 가득 차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밀폐된 정화조는 유독 가스통이나 다름 없습니다. KBS 뉴스 함 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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