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잼버리’ 반환점…분위기 반전 안간힘

[앵커]

지난 1일 개영한 새만금 세계잼버리, 우여곡절 끝에 이제 반환점을 돌고 있습니다.

중도 퇴소 사태까지 겪으면서 논란과 파행이 불거졌지만, 위기가 닥치면 언제나 그랬듯 정부와 국민들의 지원과 격려에 힘입어 이제 반전의 기회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어서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투기 무리의 화려한 붓질이 새만금 하늘을 휘젓습니다.

새만금세계스카우트잼버리 엿새째 문화교류의 날을 맞아 우리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수놓는 축하 비행입니다.

외국에서 온 스카우트 대원들이 그늘 아래 고운 모래 결을 느끼며 더위를 달래봅니다.

벌판인 대회장과 사뭇 다른 바닷가 풍취에 여태 쌓아뒀던 아쉬움을 덜어냅니다.

[루퍼/방글라데시 참가자 : "당신의 나라에 자부심을 가져도 됩니다. 한국은 훌륭한 나라이고, 우리는 이곳을 매우 흥미롭게 즐기고 있습니다."]

아들이 걱정돼 대회장을 찾은 아빠도 한시름 놨습니다.

[요나스/스웨덴 참가자 학부모 : "내 아들은 잼버리를 매우 즐기고 있다고 했어요. 첫날엔 매우 더웠지만, 지금은 좀 익숙해져서 즐기고 있다고요."]

온열 질환자를 돌보는 의료 봉사는 물론, 에어컨 달린 간이화장실과 음료 수십만 병 등을 아낌없이 보낸 기업까지 나타났습니다.

정부와 조직위는 11일로 미뤄진 케이팝 공연을 반전의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공연장을 새만금에서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옮기면서 안전 사고 위험을 덜고 화려함은 한층 더하겠다는 각오입니다.

[박보균/문체부 장관 : "K컬처의 진수를 실감하고 매력을 맛보게 하면서 새만금 잼버리 슬로건인 '드로우 유어 드림(꿈을 펼쳐라)'의 피날레를 강렬하면서도 화려하게 장식할 것입니다."]

전국 곳곳에 마련된 90개 관광 프로그램도 참가자들 마음을 달랠 준비를 마쳤습니다.

무더기 이탈을 막으며 안정세로 돌아선 새만금잼버리, 국민들의 위로와 격려가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영상편집:공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