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두 달 연속 흑자…‘불황형 흑자’ 계속?

입력 2023.08.08 (12:21) 수정 2023.08.08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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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대외경제 성적표인 경상수지가 두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어든 '불황형 흑자'라는 해석도 나오는데, 한국은행은 수출 상황이 개선될 거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월 경상수지는 58억 7천만 달러, 우리 돈 약 7조 7천억 원 흑자로 집계됐습니다.

두 달 연속 경상수지 흑자로, 규모도 1년 만에 가장 컸습니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가 4월 이후 석 달 연속 흑자였습니다.

1년 전보다 승용차 수출이 60% 넘게 늘었고 선박과 기계류도 수출이 증가했습니다.

또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번 돈에서 외국인이 국내에서 번 돈을 뺀 본원소득수지가 48억 5천만 달러 흑자를 냈습니다.

국내 기업의 외국 법인이 본사로 송금한 배당 수입이 늘어난 영향입니다.

다만, 해외여행이 늘면서 서비스수지 적자 폭은 1년 전보다 20억 2천만 달러 더 커졌습니다.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는 24억 4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긴 했지만,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선 10분의 1 규모로 줄어든 상황입니다.

올해 1월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하고, 2월과 4월에도 적자를 면치 못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어든 '불황형 흑자' 기조가 계속되고 있는데, 한국은행은 일시적 현상이란 입장입니다.

반도체 가격은 약세이지만 수출 물량은 꾸준히 회복 흐름이고, 에너지 수입 가격 하락 영향도 크다는 겁니다.

6월 원재료 수입 물가는 1년 전보다 27.7% 줄어든 상황입니다.

[신승철/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당초 여러 경제기관에서 상반기 경상수지적자를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던 점을 감안하면 당초 우려에 비해서는 양호한 실적을 (거뒀습니다.)"]

한은은 하반기 경제 전망에 대해 IT 경기 개선 시점과 중국의 경제 회복 속도 등 대외 여건 불확실성이 크다고 예측했습니다.

한편, 6월 내국인의 해외 증권 투자는 61억 2천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많이 늘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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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상수지 두 달 연속 흑자…‘불황형 흑자’ 계속?
    • 입력 2023-08-08 12:21:27
    • 수정2023-08-08 19: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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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대외경제 성적표인 경상수지가 두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어든 '불황형 흑자'라는 해석도 나오는데, 한국은행은 수출 상황이 개선될 거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월 경상수지는 58억 7천만 달러, 우리 돈 약 7조 7천억 원 흑자로 집계됐습니다.

두 달 연속 경상수지 흑자로, 규모도 1년 만에 가장 컸습니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가 4월 이후 석 달 연속 흑자였습니다.

1년 전보다 승용차 수출이 60% 넘게 늘었고 선박과 기계류도 수출이 증가했습니다.

또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번 돈에서 외국인이 국내에서 번 돈을 뺀 본원소득수지가 48억 5천만 달러 흑자를 냈습니다.

국내 기업의 외국 법인이 본사로 송금한 배당 수입이 늘어난 영향입니다.

다만, 해외여행이 늘면서 서비스수지 적자 폭은 1년 전보다 20억 2천만 달러 더 커졌습니다.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는 24억 4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긴 했지만,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선 10분의 1 규모로 줄어든 상황입니다.

올해 1월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하고, 2월과 4월에도 적자를 면치 못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어든 '불황형 흑자' 기조가 계속되고 있는데, 한국은행은 일시적 현상이란 입장입니다.

반도체 가격은 약세이지만 수출 물량은 꾸준히 회복 흐름이고, 에너지 수입 가격 하락 영향도 크다는 겁니다.

6월 원재료 수입 물가는 1년 전보다 27.7% 줄어든 상황입니다.

[신승철/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당초 여러 경제기관에서 상반기 경상수지적자를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던 점을 감안하면 당초 우려에 비해서는 양호한 실적을 (거뒀습니다.)"]

한은은 하반기 경제 전망에 대해 IT 경기 개선 시점과 중국의 경제 회복 속도 등 대외 여건 불확실성이 크다고 예측했습니다.

한편, 6월 내국인의 해외 증권 투자는 61억 2천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많이 늘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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