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비껴갔지만…농작물 피해 속출
입력 2023.08.11 (06:23)
수정 2023.08.1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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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서는 태풍 '카눈'이 지나간 뒤 농작물 피해가 속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전국 생산량의 절반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 당근의 피해가 큽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당근 주산지인 제주 동쪽 지역의 한 당근밭, 밭 한편이 저수지처럼 변했습니다.
태풍 '카눈'이 제주 동쪽 해상을 지나며 뿌린 비에 순식간에 잠긴 겁니다.
이처럼 최근에야 당근을 파종한 흔적이 남아있지만 절반 넘는 밭이 모두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지난해 깊이 2미터가 넘는 물꼬를 터 대비했는데도, 모두 갈아엎어야 할 처지에 놓인 겁니다.
[변종수/제주시 구좌읍 : "밭 갈기부터 시작해서 비료·퇴비, 그 다음에 살충제 이런 거... 또 씨값, 이런 것도 있으니까 그런 것도 다 피해를 보는 거죠, 저희가. 고스란히 안고 가야..."]
바다에서 부는 바람인 '조풍'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소금기를 머금은 만큼 농작물을 말려 고사시키는데, 해안가에 있는 이 밭은 비바람에 쓸려온 흙들이 당근 싹을 모두 뒤덮어 버렸습니다.
[김은섭/제주당근연합회장 : "지금 비바람 때문에 이게 (씨앗 크기의) 열 배 이상 묻혀버렸거든요. 그러니까 어떻게 될는지 한 3~4일은 둘러봐야 최종 결론이 날 것 같습니다."]
이번 태풍에 피해를 본 걸로 추정되는 제주 지역 전답 면적은 158ha, 이 가운데 제주가 주산지인 당근밭 면적이 2/3를 차지합니다.
아직 제대로 된 피해 신고가 이뤄지지 않아 피해 면적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 : "이번에는 또 전국적인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국가 정부 차원에서 피해 접수를 받게 될 겁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뒷받침을 농정당국에서 제대로 (하겠습니다.)"]
지난 장마철 집중호우에 이어 태풍 피해까지 더해져 농민들의 가슴은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한창희
제주에서는 태풍 '카눈'이 지나간 뒤 농작물 피해가 속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전국 생산량의 절반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 당근의 피해가 큽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당근 주산지인 제주 동쪽 지역의 한 당근밭, 밭 한편이 저수지처럼 변했습니다.
태풍 '카눈'이 제주 동쪽 해상을 지나며 뿌린 비에 순식간에 잠긴 겁니다.
이처럼 최근에야 당근을 파종한 흔적이 남아있지만 절반 넘는 밭이 모두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지난해 깊이 2미터가 넘는 물꼬를 터 대비했는데도, 모두 갈아엎어야 할 처지에 놓인 겁니다.
[변종수/제주시 구좌읍 : "밭 갈기부터 시작해서 비료·퇴비, 그 다음에 살충제 이런 거... 또 씨값, 이런 것도 있으니까 그런 것도 다 피해를 보는 거죠, 저희가. 고스란히 안고 가야..."]
바다에서 부는 바람인 '조풍'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소금기를 머금은 만큼 농작물을 말려 고사시키는데, 해안가에 있는 이 밭은 비바람에 쓸려온 흙들이 당근 싹을 모두 뒤덮어 버렸습니다.
[김은섭/제주당근연합회장 : "지금 비바람 때문에 이게 (씨앗 크기의) 열 배 이상 묻혀버렸거든요. 그러니까 어떻게 될는지 한 3~4일은 둘러봐야 최종 결론이 날 것 같습니다."]
이번 태풍에 피해를 본 걸로 추정되는 제주 지역 전답 면적은 158ha, 이 가운데 제주가 주산지인 당근밭 면적이 2/3를 차지합니다.
아직 제대로 된 피해 신고가 이뤄지지 않아 피해 면적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 : "이번에는 또 전국적인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국가 정부 차원에서 피해 접수를 받게 될 겁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뒷받침을 농정당국에서 제대로 (하겠습니다.)"]
지난 장마철 집중호우에 이어 태풍 피해까지 더해져 농민들의 가슴은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한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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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비껴갔지만…농작물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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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8-11 07:55:17
[앵커]
제주에서는 태풍 '카눈'이 지나간 뒤 농작물 피해가 속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전국 생산량의 절반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 당근의 피해가 큽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당근 주산지인 제주 동쪽 지역의 한 당근밭, 밭 한편이 저수지처럼 변했습니다.
태풍 '카눈'이 제주 동쪽 해상을 지나며 뿌린 비에 순식간에 잠긴 겁니다.
이처럼 최근에야 당근을 파종한 흔적이 남아있지만 절반 넘는 밭이 모두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지난해 깊이 2미터가 넘는 물꼬를 터 대비했는데도, 모두 갈아엎어야 할 처지에 놓인 겁니다.
[변종수/제주시 구좌읍 : "밭 갈기부터 시작해서 비료·퇴비, 그 다음에 살충제 이런 거... 또 씨값, 이런 것도 있으니까 그런 것도 다 피해를 보는 거죠, 저희가. 고스란히 안고 가야..."]
바다에서 부는 바람인 '조풍'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소금기를 머금은 만큼 농작물을 말려 고사시키는데, 해안가에 있는 이 밭은 비바람에 쓸려온 흙들이 당근 싹을 모두 뒤덮어 버렸습니다.
[김은섭/제주당근연합회장 : "지금 비바람 때문에 이게 (씨앗 크기의) 열 배 이상 묻혀버렸거든요. 그러니까 어떻게 될는지 한 3~4일은 둘러봐야 최종 결론이 날 것 같습니다."]
이번 태풍에 피해를 본 걸로 추정되는 제주 지역 전답 면적은 158ha, 이 가운데 제주가 주산지인 당근밭 면적이 2/3를 차지합니다.
아직 제대로 된 피해 신고가 이뤄지지 않아 피해 면적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 : "이번에는 또 전국적인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국가 정부 차원에서 피해 접수를 받게 될 겁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뒷받침을 농정당국에서 제대로 (하겠습니다.)"]
지난 장마철 집중호우에 이어 태풍 피해까지 더해져 농민들의 가슴은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한창희
제주에서는 태풍 '카눈'이 지나간 뒤 농작물 피해가 속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전국 생산량의 절반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 당근의 피해가 큽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당근 주산지인 제주 동쪽 지역의 한 당근밭, 밭 한편이 저수지처럼 변했습니다.
태풍 '카눈'이 제주 동쪽 해상을 지나며 뿌린 비에 순식간에 잠긴 겁니다.
이처럼 최근에야 당근을 파종한 흔적이 남아있지만 절반 넘는 밭이 모두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지난해 깊이 2미터가 넘는 물꼬를 터 대비했는데도, 모두 갈아엎어야 할 처지에 놓인 겁니다.
[변종수/제주시 구좌읍 : "밭 갈기부터 시작해서 비료·퇴비, 그 다음에 살충제 이런 거... 또 씨값, 이런 것도 있으니까 그런 것도 다 피해를 보는 거죠, 저희가. 고스란히 안고 가야..."]
바다에서 부는 바람인 '조풍'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소금기를 머금은 만큼 농작물을 말려 고사시키는데, 해안가에 있는 이 밭은 비바람에 쓸려온 흙들이 당근 싹을 모두 뒤덮어 버렸습니다.
[김은섭/제주당근연합회장 : "지금 비바람 때문에 이게 (씨앗 크기의) 열 배 이상 묻혀버렸거든요. 그러니까 어떻게 될는지 한 3~4일은 둘러봐야 최종 결론이 날 것 같습니다."]
이번 태풍에 피해를 본 걸로 추정되는 제주 지역 전답 면적은 158ha, 이 가운데 제주가 주산지인 당근밭 면적이 2/3를 차지합니다.
아직 제대로 된 피해 신고가 이뤄지지 않아 피해 면적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 : "이번에는 또 전국적인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국가 정부 차원에서 피해 접수를 받게 될 겁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뒷받침을 농정당국에서 제대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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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람 기자 g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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