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 뒤집기’ 추가 기소…“마녀 사냥” VS “법·사실 따른 것”

입력 2023.08.16 (06:42) 수정 2023.08.16 (07: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대선 투표 결과를 뒤집으려고 압력을 행사한 혐의 등으로 검찰에 다시 한번 기소됐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형사 재판은 벌써 네 번 짼데, 계속되는 '마녀 사냥'이라는 주장에 검찰은 '법과 사실'에 따른 절차라고 맞받았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대배심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한 형사 기소를 결정했습니다.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지아주에서 만 천여 표 차로 졌다는 걸 알면서도 불법적으로 결과를 뒤집으려 했다는 혐읩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2021년 1월/조지아주 국무장관 통화 : "보세요. 내가 원하는 건 이겁니다. 상대보다 한 표가 더 많은 11,780표 찾기를 원한다는 겁니다."]

특히, 이번 기소 대상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를 맡았던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 등 18명의 측근 인사들도 대거 포함됐습니다.

조직적 범죄 행위는 물론 위조와 공갈, 허위 진술 등 41개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조지아주 검찰의 기소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형사 재판은 성 추문 무마와 기밀문서 유출, 의회 폭동과 연관된 선거 방해 혐의에 이어 네 건으로 늘었습니다.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SNS를 통해 차기 대선에 나선 전직 대통령을 포함해 19명을 기소했다며 마녀 사냥이 계속 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담당 검사는 그동안 자신이 처리했던 만 2천여 건의 형사사건과 마찬가지로 트럼트 전 대통령 역시 관련 법과 사실에 따라 기소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파니 윌리스/미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검사 : "풀턴 카운티 검사실은 사실과 법에 근거해 판단을 내립니다. 법은 누구의 편도 아닙니다. 그게 모든 사건 관련 결정이 내려지는 방식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음 주 초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적 탄압'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백악관은 아직까지 형사 절차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이경민/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트럼프 ‘대선 뒤집기’ 추가 기소…“마녀 사냥” VS “법·사실 따른 것”
    • 입력 2023-08-16 06:42:37
    • 수정2023-08-16 07:59:09
    뉴스광장 1부
[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대선 투표 결과를 뒤집으려고 압력을 행사한 혐의 등으로 검찰에 다시 한번 기소됐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형사 재판은 벌써 네 번 짼데, 계속되는 '마녀 사냥'이라는 주장에 검찰은 '법과 사실'에 따른 절차라고 맞받았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대배심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한 형사 기소를 결정했습니다.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지아주에서 만 천여 표 차로 졌다는 걸 알면서도 불법적으로 결과를 뒤집으려 했다는 혐읩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2021년 1월/조지아주 국무장관 통화 : "보세요. 내가 원하는 건 이겁니다. 상대보다 한 표가 더 많은 11,780표 찾기를 원한다는 겁니다."]

특히, 이번 기소 대상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를 맡았던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 등 18명의 측근 인사들도 대거 포함됐습니다.

조직적 범죄 행위는 물론 위조와 공갈, 허위 진술 등 41개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조지아주 검찰의 기소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형사 재판은 성 추문 무마와 기밀문서 유출, 의회 폭동과 연관된 선거 방해 혐의에 이어 네 건으로 늘었습니다.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SNS를 통해 차기 대선에 나선 전직 대통령을 포함해 19명을 기소했다며 마녀 사냥이 계속 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담당 검사는 그동안 자신이 처리했던 만 2천여 건의 형사사건과 마찬가지로 트럼트 전 대통령 역시 관련 법과 사실에 따라 기소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파니 윌리스/미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검사 : "풀턴 카운티 검사실은 사실과 법에 근거해 판단을 내립니다. 법은 누구의 편도 아닙니다. 그게 모든 사건 관련 결정이 내려지는 방식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음 주 초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적 탄압'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백악관은 아직까지 형사 절차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이경민/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