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종파 내전 양상으로

입력 2005.09.14 (22:1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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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이라크에서 크고 작은 테러가 끊이지 않는 것은 시아파와 수니파의 뿌리깊은 갈등 때문입니다.

이라크는 사실상 내전 양상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이충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들어 이라크에서 일어난 테러들의 공통점은 모두 시아파 주민들이 희생됐다는데 있습니다.

이라크의 새로운 주도세력으로 떠오른 시아파가 이처럼 표적이 된 배경에는 후세인 정권과 함께 몰락한 수니파가 있습니다.

미국은 후세인을 축출한 뒤 수니파를 철저히 배제해 왔습니다.

때문에 수니파는 미국을 등에 업은 시아파의 지배에 대해 종파의 존립 위기까지 느끼고 있습니다.

<현장화면> "헌법 반대.."

최근에는 연방제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헌법 초안에 수니파가 반대하면서 종파간 갈등은 더욱 확산됐습니다.

특히 수니파의 계속되는 테러 공격에 대해 전체 인구의 60%를 차지하는 시아파가 민병 조직을 가동해 전면적인 보복에 나서게 되면 피가 피를 부르는 본격적인 종파 전쟁으로 치닫게 될 것이 불보듯 뻔합니다.

<인터뷰> 잘랄 타라바니(이라크 대통령) : "시아파와 수니파, 쿠르드족이 합의하지 않으면 이라크 안정은 불가능 합니다."

더구나 전후 이라크의 혼란을 노린 알카에다 조직이 이같은 종파 분쟁을 부추기고 있어서 내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랜 후세인 독재와 전쟁, 그리고 종파 갈등..

이젠 내전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이라크 국민들의 삶은 더욱 처절하고 척박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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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 종파 내전 양상으로
    • 입력 2005-09-14 20:58:0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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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이라크에서 크고 작은 테러가 끊이지 않는 것은 시아파와 수니파의 뿌리깊은 갈등 때문입니다. 이라크는 사실상 내전 양상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이충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들어 이라크에서 일어난 테러들의 공통점은 모두 시아파 주민들이 희생됐다는데 있습니다. 이라크의 새로운 주도세력으로 떠오른 시아파가 이처럼 표적이 된 배경에는 후세인 정권과 함께 몰락한 수니파가 있습니다. 미국은 후세인을 축출한 뒤 수니파를 철저히 배제해 왔습니다. 때문에 수니파는 미국을 등에 업은 시아파의 지배에 대해 종파의 존립 위기까지 느끼고 있습니다. <현장화면> "헌법 반대.." 최근에는 연방제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헌법 초안에 수니파가 반대하면서 종파간 갈등은 더욱 확산됐습니다. 특히 수니파의 계속되는 테러 공격에 대해 전체 인구의 60%를 차지하는 시아파가 민병 조직을 가동해 전면적인 보복에 나서게 되면 피가 피를 부르는 본격적인 종파 전쟁으로 치닫게 될 것이 불보듯 뻔합니다. <인터뷰> 잘랄 타라바니(이라크 대통령) : "시아파와 수니파, 쿠르드족이 합의하지 않으면 이라크 안정은 불가능 합니다." 더구나 전후 이라크의 혼란을 노린 알카에다 조직이 이같은 종파 분쟁을 부추기고 있어서 내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랜 후세인 독재와 전쟁, 그리고 종파 갈등.. 이젠 내전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이라크 국민들의 삶은 더욱 처절하고 척박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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