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사 석가탑 ‘중수기’ 발견

입력 2005.09.14 (22:1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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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0년전 불국사 석가탑에서 나온 한 뭉치의 종이가 석가탑의 전말을 기록한 바로 중수기인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내용 전체가 판독될 경우에 석가탑과 불국사의 건립과정이 상세히 밝혀질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신강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0년 전, 불국사 석가탑을 해체 수리하는 과정에서, 국보 126호 무구정광다라니경과 함께 묵서지편, 즉 먹으로 글자를 쓴 종이 뭉치가 발견됐습니다.

당시에는 종이가 한데 엉겨있어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국립중앙박물관이 최근 보존처리과정에서 공개한 사진을 보면 불국사 무구광정탑 중수기라는 한자가 또렷하게 드러납니다.

석가탑의 원래 명칭이 '무구광정탑'인 것이 확인된 셈입니다.

경덕대왕 과 상공 김대성 등 건립한 사람의 이름도 씌여져 있습니다.

고려 태조 왕건의 신성대왕이라는 시호도 뚜렷합니다.

`이두'방식으로 씌여져 명확하지는 않지만 2백 85년이라는 기록을 볼 때 창건 후 285년 즉 고려초 1038년경에 수리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영훈(국립중앙박물관 학예실장) : " "

이번 발견으로 석가탑은 또 다보탑을 동석탑, 석가탑을 서석탑으로 불렀던 것이 확인됐습니다.

앞으로 100여 장에 이르는 중수기 기록이 모두 해석될 경우 석가탑과 불국사의 건립, 신라와 고려 불교의 실상이 자세히 밝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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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국사 석가탑 ‘중수기’ 발견
    • 입력 2005-09-14 21:31:3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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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0년전 불국사 석가탑에서 나온 한 뭉치의 종이가 석가탑의 전말을 기록한 바로 중수기인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내용 전체가 판독될 경우에 석가탑과 불국사의 건립과정이 상세히 밝혀질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신강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0년 전, 불국사 석가탑을 해체 수리하는 과정에서, 국보 126호 무구정광다라니경과 함께 묵서지편, 즉 먹으로 글자를 쓴 종이 뭉치가 발견됐습니다. 당시에는 종이가 한데 엉겨있어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국립중앙박물관이 최근 보존처리과정에서 공개한 사진을 보면 불국사 무구광정탑 중수기라는 한자가 또렷하게 드러납니다. 석가탑의 원래 명칭이 '무구광정탑'인 것이 확인된 셈입니다. 경덕대왕 과 상공 김대성 등 건립한 사람의 이름도 씌여져 있습니다. 고려 태조 왕건의 신성대왕이라는 시호도 뚜렷합니다. `이두'방식으로 씌여져 명확하지는 않지만 2백 85년이라는 기록을 볼 때 창건 후 285년 즉 고려초 1038년경에 수리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영훈(국립중앙박물관 학예실장) : " " 이번 발견으로 석가탑은 또 다보탑을 동석탑, 석가탑을 서석탑으로 불렀던 것이 확인됐습니다. 앞으로 100여 장에 이르는 중수기 기록이 모두 해석될 경우 석가탑과 불국사의 건립, 신라와 고려 불교의 실상이 자세히 밝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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