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 행동지침’ 검·경 또 충돌

입력 2005.09.15 (22:4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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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사권 조정을 다룬 입법 청문회에 경찰 수천여 명이 몰려든 것을 놓고 검찰과 경찰이 또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영훈 기자합니다.

<리포트>

경찰의 수사권 독립을 촉구하는 현수막에, 서명 운동까지 벌입니다.

2천여 명이 몰린 수사권 조정에 관한 입법 공청회, 하지만 참석자들은 모두 전현직 경찰과 그 가족들입니다.

검찰 측은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주최측에 전했습니다.

<녹취>이영희(경희대 아태국제대학원):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공개적인 논쟁을 중단하라는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검찰에서는 의원님께서 개최하는 토론회를 참가할 수 없음을 양해 바랍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어제 밤 대통령의 해외순방으로 갑호비상령이 내려져 있는데도 경찰대 출신 간부들이 연가와 비번을 이용해 경찰의 공청회 참석을 조적적으로 독려하고 있다며 경찰측을 비난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측은 경찰대 동문들에게만 공개된 홈페이지에 올려진 글들을 검찰이 사실상 헤킹해 언론에 흘렸다며 법적 대응까지 거론하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인터뷰> "집행하는 기관인 검찰의 범죄행위입니다. 폐쇄 사이트에 접근하는 것은 수사해야 합니다"

검찰은 오늘 공식적인 논평은 자제하면서도 경찰 내 핵심 그룹이라고 할 수 있는 경찰대 출신 간부들이 불법적인 방법으로 로비를 하는 것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 것이라며 공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검경의 치열한 신경전 속에 수사권 조정을 위한 공청회는 결국 한쪽의 입장만을 들어보는 반족짜리 공청회가 됐습니다.

KBS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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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대 행동지침’ 검·경 또 충돌
    • 입력 2005-09-15 21:36:1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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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사권 조정을 다룬 입법 청문회에 경찰 수천여 명이 몰려든 것을 놓고 검찰과 경찰이 또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영훈 기자합니다. <리포트> 경찰의 수사권 독립을 촉구하는 현수막에, 서명 운동까지 벌입니다. 2천여 명이 몰린 수사권 조정에 관한 입법 공청회, 하지만 참석자들은 모두 전현직 경찰과 그 가족들입니다. 검찰 측은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주최측에 전했습니다. <녹취>이영희(경희대 아태국제대학원):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공개적인 논쟁을 중단하라는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검찰에서는 의원님께서 개최하는 토론회를 참가할 수 없음을 양해 바랍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어제 밤 대통령의 해외순방으로 갑호비상령이 내려져 있는데도 경찰대 출신 간부들이 연가와 비번을 이용해 경찰의 공청회 참석을 조적적으로 독려하고 있다며 경찰측을 비난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측은 경찰대 동문들에게만 공개된 홈페이지에 올려진 글들을 검찰이 사실상 헤킹해 언론에 흘렸다며 법적 대응까지 거론하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인터뷰> "집행하는 기관인 검찰의 범죄행위입니다. 폐쇄 사이트에 접근하는 것은 수사해야 합니다" 검찰은 오늘 공식적인 논평은 자제하면서도 경찰 내 핵심 그룹이라고 할 수 있는 경찰대 출신 간부들이 불법적인 방법으로 로비를 하는 것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 것이라며 공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검경의 치열한 신경전 속에 수사권 조정을 위한 공청회는 결국 한쪽의 입장만을 들어보는 반족짜리 공청회가 됐습니다. KBS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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