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내 자식 잘돼야”…사교육 관심 높아 외

입력 2023.08.26 (08:05) 수정 2023.08.2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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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이가 구김살 없이 잘 자라서 행복한 인생을 살기 바라는 건 모든 부모들이 다 똑같은 마음이겠죠.

북한도 우리처럼 아이들 사교육에 관심이 많다고 하는데요.

통일부에서 최근 탈북민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해 봤더니, 북한에서도 사교육 비율이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학과 영어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았고 특히 예술을 중시하는 모습도 우리와 비슷했는데 이유는 다른 거 같습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섬세한 손길로 유려하게 스케치하는 아이들.

여름방학 동안 그림 공부를 위해 미술실에 모인 학생들입니다.

먹을 묻힌 붓을 들고 대나무를 치는 어린아이도 보이는데요.

우리로 치면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의 솜씹니다.

[만경대학생소년궁전 학생 : "김진리입니다. 7살입니다. 피아노 하다가 너무 그림이 그리고 싶어서..."]

더 어릴 때 피아노를 시작했지만 그림 그리는 걸 더 좋아하자 부모가 미술로 바꿔 교육 시키고 있습니다.

이처럼 부모가 자녀의 예술 교육에 큰 관심을 쏟는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조정아/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예술계 대학이나 또 대학에 가지 않더라도 해외에 진출하거나 이럴 기회들, 그런 이유로 예술에 대한 사교육은 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탈북민을 대상으로 한 북한의 사교육 현황 조사를 봐도 예술이 수학에 이어 두 번째로 많고 영어는 3위입니다.

북한에서도 수학은 필순데요.

최상위권 학교와 좋은 대학에 가려면 수학을 잘해야 하는 건 마찬가집니다.

영어는 예술에 밀리긴 했지만 2016년부터 사교육이 크게 느는 모습인데, 북한에서도 영어의 인기가 높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교육연구원을 준공하는 등 당국 역시 교육에 꾸준히 투자하는 모습입니다.

[조선중앙TV/8월 17일 : "나라의 교육과학을 전문으로 연구하고 통일적으로 장악 지도하는 새 세기 교육혁명 수행에 참답게 이바지하는 교육과학연구 중심기지로서의 사명과 임무를 원만히 수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 우리나라로 치면 초등학교에 해당하는 소학교와 유치원 교사를 가르치는 교원대학도 개건했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7월 4일 : "교원양성사업에 언제나 깊은 관심을 돌리시는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는 각 도에 교원대학들을 새로 건설하도록..."]

자녀 사교육에 적잖은 관심을 쏟기도 하고 당국은 제도권 교육 강화에 나서고, 높은 것으로 알려진 북한의 교육열을 나름 보여준다는 평갑니다.

[앵커]

여전한 경공업 강조…잇단 소비품 전시회

요즘 장바구니 물가가 너무 올라서 걱정하는 분들 많으시죠.

북한도 오래전부터 옷이나 식품, 잡화 같은 경공업 소비재 상품 생산을 강조해 왔는데요.

최근엔 주민들 기호에 맞춘 여러 가지 소비재 상품 전시회가 평양에서 두 번이나 열렸습니다.

또 여러 단위의 경공업 공장에선 소비재 제품들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하네요.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에서 전합니다.

[리포트]

제품을 살펴보려는 사람들로 제법 분주한 소비품 전시회.

200여 기업소가 참가했는데, 식료품과 가정용품을 포함해 2,500여 종, 39만여 점의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조선중앙TV/8월 16일 : "인민소비품 생산에서 실제적인 전진을 이룩하기 위한 사업들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는 속에 평양시 인민소비품전시회가 평양 지하 상점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선 전국규모의 소비품 전시회도 있었습니다.

2,000여 기업소가 지방의 원료를 이용해 만든 8,370여 종, 30만여 점의 제품을 들고 나왔습니다.

[조선중앙TV/8월 4일 : "전시회 기간 도별로 8월 3일 인민소비품 생산에서 모범적인 단위들의 경험 발표회와 참관사업도 있게 됩니다."]

전시회에선 주민 생활 향상을 위해 생산과 질을 높이라는 당국의 지시에 맞게 성과를 낸 공장도 소개합니다.

지방의 한 공장은 여러 전시회를 통해 주민들 기호를 알게 돼 이젠 소비자가 만족하는 제품을 만들게 됐다는데요.

[김충혁/군식료공장 책임기사 : "빵과 과자의 모양도 개선하고, 특산물인 오미자단물, 다래단물도 자연의 맛이 그대로 나게 생산을 진행했습니다."]

이 가방공장에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과학기술지식을 활용해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합니다.

[김은희/평안북도 직맹부위원장 : "노동계급과 직맹원들이 과학기술 지식으로 무장하고 가치 있는 기술혁신, 창의 고안을 생산에 받아들여서 생산 공정 현대화와 제품의 질을 높이는데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일회용품공장에선 전문 교육을 통해 포장 재생산공정에 성과를 거뒀다고 전합니다.

한 달에 4번, 회의를 통해 계절 특성에 맞는 의류 12종을 개발한 옷 공장도 있습니다.

[고옥화/락랑옷공장 책임기사 : "매주 목요일마다 새 제품 품평회를 진행해서 거기에서 평가받은 도안들에 대한 대중 합평회를 진행하고 또 이 과정을 통해서 비반복적이며 사람들의 미적 감정에 맞는..."]

“질 제고는 증산이고 절약이며 애국”이라는 자력갱생을 내세우는 북한.

대북 제재와 코로나19로 원료 수급이 어려운 가운데도 경공업 분야에선 품질개선을 꾸준히 강조하는 모양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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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내 자식 잘돼야”…사교육 관심 높아 외
    • 입력 2023-08-26 08:05:02
    • 수정2023-08-26 09:3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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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이가 구김살 없이 잘 자라서 행복한 인생을 살기 바라는 건 모든 부모들이 다 똑같은 마음이겠죠.

북한도 우리처럼 아이들 사교육에 관심이 많다고 하는데요.

통일부에서 최근 탈북민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해 봤더니, 북한에서도 사교육 비율이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학과 영어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았고 특히 예술을 중시하는 모습도 우리와 비슷했는데 이유는 다른 거 같습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섬세한 손길로 유려하게 스케치하는 아이들.

여름방학 동안 그림 공부를 위해 미술실에 모인 학생들입니다.

먹을 묻힌 붓을 들고 대나무를 치는 어린아이도 보이는데요.

우리로 치면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의 솜씹니다.

[만경대학생소년궁전 학생 : "김진리입니다. 7살입니다. 피아노 하다가 너무 그림이 그리고 싶어서..."]

더 어릴 때 피아노를 시작했지만 그림 그리는 걸 더 좋아하자 부모가 미술로 바꿔 교육 시키고 있습니다.

이처럼 부모가 자녀의 예술 교육에 큰 관심을 쏟는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조정아/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예술계 대학이나 또 대학에 가지 않더라도 해외에 진출하거나 이럴 기회들, 그런 이유로 예술에 대한 사교육은 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탈북민을 대상으로 한 북한의 사교육 현황 조사를 봐도 예술이 수학에 이어 두 번째로 많고 영어는 3위입니다.

북한에서도 수학은 필순데요.

최상위권 학교와 좋은 대학에 가려면 수학을 잘해야 하는 건 마찬가집니다.

영어는 예술에 밀리긴 했지만 2016년부터 사교육이 크게 느는 모습인데, 북한에서도 영어의 인기가 높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교육연구원을 준공하는 등 당국 역시 교육에 꾸준히 투자하는 모습입니다.

[조선중앙TV/8월 17일 : "나라의 교육과학을 전문으로 연구하고 통일적으로 장악 지도하는 새 세기 교육혁명 수행에 참답게 이바지하는 교육과학연구 중심기지로서의 사명과 임무를 원만히 수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 우리나라로 치면 초등학교에 해당하는 소학교와 유치원 교사를 가르치는 교원대학도 개건했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7월 4일 : "교원양성사업에 언제나 깊은 관심을 돌리시는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는 각 도에 교원대학들을 새로 건설하도록..."]

자녀 사교육에 적잖은 관심을 쏟기도 하고 당국은 제도권 교육 강화에 나서고, 높은 것으로 알려진 북한의 교육열을 나름 보여준다는 평갑니다.

[앵커]

여전한 경공업 강조…잇단 소비품 전시회

요즘 장바구니 물가가 너무 올라서 걱정하는 분들 많으시죠.

북한도 오래전부터 옷이나 식품, 잡화 같은 경공업 소비재 상품 생산을 강조해 왔는데요.

최근엔 주민들 기호에 맞춘 여러 가지 소비재 상품 전시회가 평양에서 두 번이나 열렸습니다.

또 여러 단위의 경공업 공장에선 소비재 제품들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하네요.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에서 전합니다.

[리포트]

제품을 살펴보려는 사람들로 제법 분주한 소비품 전시회.

200여 기업소가 참가했는데, 식료품과 가정용품을 포함해 2,500여 종, 39만여 점의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조선중앙TV/8월 16일 : "인민소비품 생산에서 실제적인 전진을 이룩하기 위한 사업들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는 속에 평양시 인민소비품전시회가 평양 지하 상점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선 전국규모의 소비품 전시회도 있었습니다.

2,000여 기업소가 지방의 원료를 이용해 만든 8,370여 종, 30만여 점의 제품을 들고 나왔습니다.

[조선중앙TV/8월 4일 : "전시회 기간 도별로 8월 3일 인민소비품 생산에서 모범적인 단위들의 경험 발표회와 참관사업도 있게 됩니다."]

전시회에선 주민 생활 향상을 위해 생산과 질을 높이라는 당국의 지시에 맞게 성과를 낸 공장도 소개합니다.

지방의 한 공장은 여러 전시회를 통해 주민들 기호를 알게 돼 이젠 소비자가 만족하는 제품을 만들게 됐다는데요.

[김충혁/군식료공장 책임기사 : "빵과 과자의 모양도 개선하고, 특산물인 오미자단물, 다래단물도 자연의 맛이 그대로 나게 생산을 진행했습니다."]

이 가방공장에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과학기술지식을 활용해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합니다.

[김은희/평안북도 직맹부위원장 : "노동계급과 직맹원들이 과학기술 지식으로 무장하고 가치 있는 기술혁신, 창의 고안을 생산에 받아들여서 생산 공정 현대화와 제품의 질을 높이는데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일회용품공장에선 전문 교육을 통해 포장 재생산공정에 성과를 거뒀다고 전합니다.

한 달에 4번, 회의를 통해 계절 특성에 맞는 의류 12종을 개발한 옷 공장도 있습니다.

[고옥화/락랑옷공장 책임기사 : "매주 목요일마다 새 제품 품평회를 진행해서 거기에서 평가받은 도안들에 대한 대중 합평회를 진행하고 또 이 과정을 통해서 비반복적이며 사람들의 미적 감정에 맞는..."]

“질 제고는 증산이고 절약이며 애국”이라는 자력갱생을 내세우는 북한.

대북 제재와 코로나19로 원료 수급이 어려운 가운데도 경공업 분야에선 품질개선을 꾸준히 강조하는 모양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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