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수출 통제’ 논의할 실무그룹 구성 합의…오늘 첫 회의

입력 2023.08.29 (06:17) 수정 2023.08.2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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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첨단 반도체와 희귀 광물을 두고 서로의 수출을 통제하며 대립해온 미국과 중국이 무역 실무그룹을 만들어 관련 논의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미 상무부 장관은 미국은 중국의 경제발전을 방해할 의도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과 중국이 상대국을 겨냥한 수출 규제 등 각종 무역 조치들을 논의할 실무그룹 구성에 합의했습니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은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 장관과 2시간 넘게 회담을 가진 뒤 양국이 서로의 수출통제 정보를 교환할 플랫폼 구성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나 러몬도/미 상무부 장관 : "실무그룹 논의는 미국이 수출통제를 집행하는 것과 관련해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분명히 알려주고 투명성을 높이게 될 겁니다."]

실무그룹은 양국 차관급이 대표로 해마다 2차례 씩 열기로 합의했고, 곧바로 오늘 베이징에서 첫 회의가 열릴 예정입니다.

미중 양국은 또 무역 관련 장관급 회담도 해마다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미중 양국의 안정적인 경제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미국은 중국의 경제 발전을 방해할 의도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은 중국은 양국 기업 협력을 위한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다만, 실무그룹 논의가 시작된다 해도 양국 간 넘어야 할 산은 적지 않습니다.

미국은 반도체 기술과 제조장비의 중국 수출을 제한한 데 이어 양자컴퓨팅, 인공지능에 대한 중국 투자도 금지했고, 중국은 반도체 핵심 소재인 갈륨, 게르마늄의 수출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 상무부 장관은 중국과 논의를 서두르겠다면서도 국가 안보 문제는 타협이나 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첨단 기술에 대한 미국의 대중 수출규제는 계속될 것이란 입장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임홍근/자료조사: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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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수출 통제’ 논의할 실무그룹 구성 합의…오늘 첫 회의
    • 입력 2023-08-29 06:17:08
    • 수정2023-08-29 07:55:50
    뉴스광장 1부
[앵커]

첨단 반도체와 희귀 광물을 두고 서로의 수출을 통제하며 대립해온 미국과 중국이 무역 실무그룹을 만들어 관련 논의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미 상무부 장관은 미국은 중국의 경제발전을 방해할 의도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과 중국이 상대국을 겨냥한 수출 규제 등 각종 무역 조치들을 논의할 실무그룹 구성에 합의했습니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은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 장관과 2시간 넘게 회담을 가진 뒤 양국이 서로의 수출통제 정보를 교환할 플랫폼 구성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나 러몬도/미 상무부 장관 : "실무그룹 논의는 미국이 수출통제를 집행하는 것과 관련해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분명히 알려주고 투명성을 높이게 될 겁니다."]

실무그룹은 양국 차관급이 대표로 해마다 2차례 씩 열기로 합의했고, 곧바로 오늘 베이징에서 첫 회의가 열릴 예정입니다.

미중 양국은 또 무역 관련 장관급 회담도 해마다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미중 양국의 안정적인 경제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미국은 중국의 경제 발전을 방해할 의도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은 중국은 양국 기업 협력을 위한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다만, 실무그룹 논의가 시작된다 해도 양국 간 넘어야 할 산은 적지 않습니다.

미국은 반도체 기술과 제조장비의 중국 수출을 제한한 데 이어 양자컴퓨팅, 인공지능에 대한 중국 투자도 금지했고, 중국은 반도체 핵심 소재인 갈륨, 게르마늄의 수출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 상무부 장관은 중국과 논의를 서두르겠다면서도 국가 안보 문제는 타협이나 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첨단 기술에 대한 미국의 대중 수출규제는 계속될 것이란 입장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임홍근/자료조사: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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