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한 시골 장터

입력 2005.09.17 (21:49)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번에는 추석 분위기를 흠뻑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가보겠습니다.

고향 냄새가 가득한 시골 장터의 추석맞이 풍경, 이진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시골 장터의 방앗간은 새벽 일찍부터 눈코 틀 새가 없습니다.

떡을 빚는 시골 아주머니들은 고향을 찾는 자식들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송편은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습니다.

<인터뷰> 우교님(나주 남평읍) : "위, 딸, 아들, 손주 먹고 모두 기쁘려고..."

붉은 쇠를 달구는 대장장이의 담금질에도 힘이 들어갑니다.

뻥튀기 기계도 하루 종일 쉴 틈 없이 돌아갑니다.

<인터뷰> 임덕규(나주시 남평읍) : "손님들이 서로 와서 내 꺼 먼저 튀겨주라고 할 때 그때가 참 좋을 때죠..."

제삿상에 올릴 햇밤과 햇과일,나물을 사는 아주머니들의 흥정도 끝이 없습니다.

추석을 맞아 돋보기를 장만한 할머니의 눈가엔 웃음꽃이 피고 아들과 나란히 장터 한켠에서 맛보는 팥죽 한 그릇은 달콤하기만 합니다.

<효과> 내가 사주께..이리와

명절을 맞아 모처럼 산 새 옷을 아이에게 입혀주며 흐뭇해 하는 엄마 곁에서 할머니들도 오늘만은 잘 꺼내지 않던 주머니를 열어 꼬깃꼬깃한 지폐를 내놓습니다.

추석을 앞둔 시골장은 오랜만에 많은 사람으로 분주한 가운데 훈훈한 정과 인심이 묻어나는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훈훈한 시골 장터
    • 입력 2005-09-17 21:03:2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멘트> 이번에는 추석 분위기를 흠뻑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가보겠습니다. 고향 냄새가 가득한 시골 장터의 추석맞이 풍경, 이진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시골 장터의 방앗간은 새벽 일찍부터 눈코 틀 새가 없습니다. 떡을 빚는 시골 아주머니들은 고향을 찾는 자식들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송편은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습니다. <인터뷰> 우교님(나주 남평읍) : "위, 딸, 아들, 손주 먹고 모두 기쁘려고..." 붉은 쇠를 달구는 대장장이의 담금질에도 힘이 들어갑니다. 뻥튀기 기계도 하루 종일 쉴 틈 없이 돌아갑니다. <인터뷰> 임덕규(나주시 남평읍) : "손님들이 서로 와서 내 꺼 먼저 튀겨주라고 할 때 그때가 참 좋을 때죠..." 제삿상에 올릴 햇밤과 햇과일,나물을 사는 아주머니들의 흥정도 끝이 없습니다. 추석을 맞아 돋보기를 장만한 할머니의 눈가엔 웃음꽃이 피고 아들과 나란히 장터 한켠에서 맛보는 팥죽 한 그릇은 달콤하기만 합니다. <효과> 내가 사주께..이리와 명절을 맞아 모처럼 산 새 옷을 아이에게 입혀주며 흐뭇해 하는 엄마 곁에서 할머니들도 오늘만은 잘 꺼내지 않던 주머니를 열어 꼬깃꼬깃한 지폐를 내놓습니다. 추석을 앞둔 시골장은 오랜만에 많은 사람으로 분주한 가운데 훈훈한 정과 인심이 묻어나는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