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할까? 리모델링 할까?

입력 2005.09.17 (21:4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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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건축이야 리모델링이냐, 노후 아파트들의 저울질이 시작됐습니다.

최근 리모델링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서 그동안 재건축을 추진해오던 아파트 단지들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원장 기자입니다.

<리포트>


리모델링을 끝내고 막 입주가 시작된 강남의 한 아파트단집니다.

발코니쪽으로 폭이 3미터 이상 넓어져 전용면적 45평형 아파트가 55평형 아파트로 변신했습니다.

가구당 공사비는 1억8천만원 정도 들어갔지만 집값은 리모델링을 선택하지 않은 옆동에 비해 3억원 이상 올랐습니다.

<인터뷰>김현귀 (서울 방배본동) : "여기 있던 화장실도 저 짝으로 옮겨버린거죠 이게 제일 시원해요 보기도 좋고... "

지난 14일부터 법이 바뀌어 증축 규모가 9평을 넘더라도 리모델링을 통해 전용면적의 최고 30%까지 집을 넓힐 수 있습니다.

이에따라 지지부진한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을 추진하려는 재건축 단지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재건축을 기대하던 강남의 이 아파트도 최근 리모델링으로 방향을 돌렸습니다.

<녹취> 부동산 중개업자 : "굳이 재건축으로 갈 이유가 없어요 재건축으로 가려면 용적률등을 너무 강화하기 때문에 (용적률이)30%가 늘어날 수가 없단 말이예요."

추진절차가 까다롭고 소형의무면적이나 임대아파트 신축 규정을 지켜야 하는 재건축에 비해 리모델링은 주민 80%의 동의만 있으면 비교적 빠르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권혁우 (차장 건설사) : "리모델링 담당 용적률이 가득 찼거나 특히 큰평수일수록 임대아파트 의무건축비율때문에 결국은 리모델링으로 틀수 밖에 없지 않느냐..."

현재 서울에서 시공사를 선정했거나 공사를 시작한 리모델링 단지는 50여곳, 정부가 재건축 규제를 풀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 가운데 리모델링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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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건축 할까? 리모델링 할까?
    • 입력 2005-09-17 21:14:41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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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건축이야 리모델링이냐, 노후 아파트들의 저울질이 시작됐습니다. 최근 리모델링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서 그동안 재건축을 추진해오던 아파트 단지들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원장 기자입니다. <리포트> 리모델링을 끝내고 막 입주가 시작된 강남의 한 아파트단집니다. 발코니쪽으로 폭이 3미터 이상 넓어져 전용면적 45평형 아파트가 55평형 아파트로 변신했습니다. 가구당 공사비는 1억8천만원 정도 들어갔지만 집값은 리모델링을 선택하지 않은 옆동에 비해 3억원 이상 올랐습니다. <인터뷰>김현귀 (서울 방배본동) : "여기 있던 화장실도 저 짝으로 옮겨버린거죠 이게 제일 시원해요 보기도 좋고... " 지난 14일부터 법이 바뀌어 증축 규모가 9평을 넘더라도 리모델링을 통해 전용면적의 최고 30%까지 집을 넓힐 수 있습니다. 이에따라 지지부진한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을 추진하려는 재건축 단지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재건축을 기대하던 강남의 이 아파트도 최근 리모델링으로 방향을 돌렸습니다. <녹취> 부동산 중개업자 : "굳이 재건축으로 갈 이유가 없어요 재건축으로 가려면 용적률등을 너무 강화하기 때문에 (용적률이)30%가 늘어날 수가 없단 말이예요." 추진절차가 까다롭고 소형의무면적이나 임대아파트 신축 규정을 지켜야 하는 재건축에 비해 리모델링은 주민 80%의 동의만 있으면 비교적 빠르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권혁우 (차장 건설사) : "리모델링 담당 용적률이 가득 찼거나 특히 큰평수일수록 임대아파트 의무건축비율때문에 결국은 리모델링으로 틀수 밖에 없지 않느냐..." 현재 서울에서 시공사를 선정했거나 공사를 시작한 리모델링 단지는 50여곳, 정부가 재건축 규제를 풀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 가운데 리모델링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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