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로 확장된 전선…러 본토에는 드론 공격 이어져

입력 2023.08.31 (06:33) 수정 2023.08.3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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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곡물협정으로 그나마 안전한 뱃길이었던 흑해가 전쟁터로 변했습니다.

러시아는 흑해 해역에서 우크라이나 상륙정들을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본토가 또 무인기 즉 드론 공격을 받아 수송기 4대가 파괴됐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국방부는 현지 시각 30일 흑해 해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고속상륙정 4척을 파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상륙정에는 최대 50명의 우크라이나 군인이 탑승해 있었고 이들이 모두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측은 이와 함께 흑해함대가 주둔하고 있는 크림반도 세바스토폴항 인근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을 격퇴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6월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중단 선언 이후 흑해에서는 크고 작은 교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달 초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본토 노보로시스크항 인근의 군함을 타격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군은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도 대규모 공습을 벌였습니다.

시내 한복판에 날아든 미사일에 민간인 2명이 숨졌고, 주택 여러 채가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이리나 오블라트/키이우 주민 : "모두가 전쟁에 지쳤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누구에게도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절대로 우리는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반면 30일 새벽 러시아 본토는 대규모 드론 공격을 받았습니다.

러시아 북서부 프스코프 지역 공항에선 러시아군 주력 수송기 4대가 파괴됐습니다.

[미하일 베데르니코프/프스코프 주지사 : "프스코프 공항에서 드론 공격이 격퇴되었습니다. 사상자는 없습니다. 신께 감사드립니다.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고, 현장에서 복구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이번 공습은 모스크바와 크림반도 등 6개 지역에서 벌어졌는데, 우크라이나는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튀르키예 외무부는 현지 시각으로 오늘부터 이틀 동안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흑해곡물협정 복귀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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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해로 확장된 전선…러 본토에는 드론 공격 이어져
    • 입력 2023-08-31 06:33:55
    • 수정2023-08-31 07:5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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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곡물협정으로 그나마 안전한 뱃길이었던 흑해가 전쟁터로 변했습니다.

러시아는 흑해 해역에서 우크라이나 상륙정들을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본토가 또 무인기 즉 드론 공격을 받아 수송기 4대가 파괴됐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국방부는 현지 시각 30일 흑해 해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고속상륙정 4척을 파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상륙정에는 최대 50명의 우크라이나 군인이 탑승해 있었고 이들이 모두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측은 이와 함께 흑해함대가 주둔하고 있는 크림반도 세바스토폴항 인근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을 격퇴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6월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중단 선언 이후 흑해에서는 크고 작은 교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달 초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본토 노보로시스크항 인근의 군함을 타격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군은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도 대규모 공습을 벌였습니다.

시내 한복판에 날아든 미사일에 민간인 2명이 숨졌고, 주택 여러 채가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이리나 오블라트/키이우 주민 : "모두가 전쟁에 지쳤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누구에게도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절대로 우리는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반면 30일 새벽 러시아 본토는 대규모 드론 공격을 받았습니다.

러시아 북서부 프스코프 지역 공항에선 러시아군 주력 수송기 4대가 파괴됐습니다.

[미하일 베데르니코프/프스코프 주지사 : "프스코프 공항에서 드론 공격이 격퇴되었습니다. 사상자는 없습니다. 신께 감사드립니다.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고, 현장에서 복구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이번 공습은 모스크바와 크림반도 등 6개 지역에서 벌어졌는데, 우크라이나는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튀르키예 외무부는 현지 시각으로 오늘부터 이틀 동안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흑해곡물협정 복귀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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