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최전방 장병들의 추석

입력 2005.09.18 (21:5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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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같은 날 군에 있는 병사들은, 가족과 고향 생각이 간절해 질겁니다.
한시도 긴장을 풀수 없는 이라크에서 또 전방에서 병사들은 오늘 추석 차례를 지내며 조상과 부모님의 고마움을 되새겼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역만리 타향, 이라크 아르빌에도 추석이 찾아왔습니다.

현지 교민들을 통해 떡과 나물까지 구해 정성 들여 차례상을 마련했습니다.

<인터뷰>강태공(상병.자이툰 부대) : "처음 해외 나와서 추석 맞는 건데,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밖에서 나와서 명절을 맞으니까 한국 생각이 많이 납니다."

구하기 어려운 병풍 대신 병사들의 그림으로 구색을 맞췄습니다.

절을 올릴 때도 총을 옆에 두고 있어야 하는 긴장된 생활이지만, 고향에서 혼자 추석을 지낼 어머니가 더 걱정입니다.

<인터뷰> 이영웅 (상병.자이툰 부대) : "추석 또 혼자 보내게 해서 죄송하고, 다음에 꼭 전역해서 꼭 믿음 주는 아들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

최전방 병사들은 후손의 손길이 닿기 힘든 휴전선 인근의 묘를 찾아 벌초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변기대(병장.승리부대) : "고향에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 성묘를 하는 거 같고 집 생각도 많이 나고."

명절이라 더욱 생각나는 가족들,건강을 빌어봅니다.

<인터뷰> 유영진(상병.전진부대) : "군 생활 열심히 해서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성숙한 아들이 돼서 돌아가겠습니다. 어머님 건강하십시오."

깊어가는 가을만큼이나 병사들의 마음도 깊어가는 추석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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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 최전방 장병들의 추석
    • 입력 2005-09-18 21:06:0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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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같은 날 군에 있는 병사들은, 가족과 고향 생각이 간절해 질겁니다. 한시도 긴장을 풀수 없는 이라크에서 또 전방에서 병사들은 오늘 추석 차례를 지내며 조상과 부모님의 고마움을 되새겼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역만리 타향, 이라크 아르빌에도 추석이 찾아왔습니다. 현지 교민들을 통해 떡과 나물까지 구해 정성 들여 차례상을 마련했습니다. <인터뷰>강태공(상병.자이툰 부대) : "처음 해외 나와서 추석 맞는 건데,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밖에서 나와서 명절을 맞으니까 한국 생각이 많이 납니다." 구하기 어려운 병풍 대신 병사들의 그림으로 구색을 맞췄습니다. 절을 올릴 때도 총을 옆에 두고 있어야 하는 긴장된 생활이지만, 고향에서 혼자 추석을 지낼 어머니가 더 걱정입니다. <인터뷰> 이영웅 (상병.자이툰 부대) : "추석 또 혼자 보내게 해서 죄송하고, 다음에 꼭 전역해서 꼭 믿음 주는 아들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 최전방 병사들은 후손의 손길이 닿기 힘든 휴전선 인근의 묘를 찾아 벌초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변기대(병장.승리부대) : "고향에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 성묘를 하는 거 같고 집 생각도 많이 나고." 명절이라 더욱 생각나는 가족들,건강을 빌어봅니다. <인터뷰> 유영진(상병.전진부대) : "군 생활 열심히 해서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성숙한 아들이 돼서 돌아가겠습니다. 어머님 건강하십시오." 깊어가는 가을만큼이나 병사들의 마음도 깊어가는 추석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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