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전 수사단장 오늘 영장심사…출석 방법 놓고 ‘실랑이’

[앵커]

항명과 상관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오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습니다.

박 전 단장 측은 군 검찰이 어이없는 죄들를 적용했다며 군 판사들의 상식적 판단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오전 10시 시작 예정이었던 영장실질심사가 아직 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용준 기자, 우선 박 전 단장이 오늘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어떤 입장을 밝혔는지 궁금합니다.

[기자]

네, 항명과 상관 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오늘 오전 9시 반쯤 국방부 후문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해병대 전투복 차림으로 변호인단, 해병대 동기들과 동행했는데요.

박 전 단장 변호인은 항명이라는 어이없는 죄를 뒤집어씌운 게 문제의 핵심이라며 군 판사들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합리적 판단을 하리라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병대사령관의 대통령 언급에 대해서 진술하자마자 구속영장이 청구됐는데, 입막음을 위한 군 검찰의 판단이라는 오해를 사는 행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 전 단장의 해병 동기회 대표들은 해병대 군가인 '팔각모 사나이'를 부르며 박 전 단장을 응원하기도 했습니다.

또 박 전 단장의 구속 기각을 바라는 17,000여 명의 탄원서도 전달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김 기자, 오전 10시부터 열리기로 한 영장실질심사가 아직도 열리지 못했다고요?

[기자]

네, 박 전 단장 측은 국방부 영내를 거치지 않고 군사법원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군사법원 측은 국방부 영내로 들어온 뒤 군검찰의 구인 절차를 거쳐 법원으로 들어오라는 입장입니다.

박 전 단장 측은 현재 군사법원 측과 출입 방법에 대해 계속 논의하고 있습니다.

야당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은 이런 출입 문제를 항의하기 위해 국방부를 찾아오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이현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