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공교육 멈춤의 날’…“연가·병가도 헌법에 보장”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요일 밤 9시 뉴스 시작합니다.

교사들이 예고한 '공교육 멈춤의 날'이 내일(4일)로 다가왔습니다.

고인이 된 서이초등학교 교사 '49재'에 맞춰, 대규모 추모 집회를 연다는 건데요,

이 날 휴가를 내고 참석하겠다는 교사도 많고, 일부 학교들은 아예 '재량 휴업'에 들어갑니다.

자세한 정보, 송락규 기자가 정리해 드립니다.

[리포트]

숨진 서이초 교사를 기리는 온라인 추모관입니다.

전국 각지에서 애도의 뜻을 담아 적은 추모 쪽지 2만여 개가 공개됐습니다.

교사들은 숨진 교사의 49재인 내일 '공교육 멈춤의 날'이라는 이름의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오전 서이초 앞에서 개별 추모를 한 뒤 오후 4시 반 국회 앞에 집결합니다.

같은 시각 전국 시도교육청 앞에서도 추모 집회가 준비돼 있습니다.

전국의 초등학교 30곳은 교장이 재량 휴업일로 지정했고, 나머지 학교의 일부 교사들은 연가와 병가 등을 활용해 집회에 참석합니다.

[조재범/경기 보라초등학교 교사 : "9월 4일은 헌법과 법률로 보장된 수업일이라 하셨습니다. 예 맞습니다. 그러면 저희 연가나 병가도 헌법에 보장된 권리입니다."]

교사들은 정부 대책 발표에도 여전히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 대상이 되고 있다며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주문했습니다.

[하동준/경기 용인둔전초등학교 교사 : "우리가 하는 이 정당한 생활지도가 왜 정서적 학대인지, 소위 저희끼리 하는 아주 슬픈 이야기로 '기분 상해죄' 이제 더 이상 농담이 아닌 상황입니다."]

교사 공백이 예상되는 일부 학교는 단축 수업이나 합반 수업 등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교사 집회와 별개로 오후 3시 서이초 강당에선 서울시교육청 주최로 '49재 추모제'가 열립니다.

또 서이초 운동장엔 시민들을 위한 추모 공간도 운영됩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달 31일 숨진 채 발견된 양천구 초등학교 교사와 관련해 철저한 진상조사를 약속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이호 조창훈/영상편집:고응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