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는 ‘불량’ 요금은 ‘꼬박꼬박’

입력 2005.09.19 (22:16)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도심에서 벗어나면 휴대전화 통화가 잘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화가 거의 터지지 않는지역에서도 기본 요금은 꼬박꼬박 내야돼 가입자들의 불만이 큽니다.

엄기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춘천 인근 지역에서 농사를 짓는 김주호 씨.

도시에 있는 자식들이 아버지 소식이 걱정된다며 휴대전화를 사 보냈지만 무용지물이나 다름없습니다.

<인터뷰> 김주호(춘천시 동산면 군자리) : "여긴 잘 안돼. 저 앞에 저기 몇 군데만 되지, 들고 뛰어 나와도 안돼"

춘천시내에서 2~30분 안팎의 거리지만 휴대전화 통화가 되지 않는 마을은 22곳이나 됩니다 휴대전화 기지국 수가 크게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주민들에게 터지지 않은 휴대폰은 요금만 먹는 애물단지가 됐습니다.

하지만 가입자들이 내는 요금은 한달 평균 15000원 안팎.

실제로 사용한 요금은 7~800 원에 불과한데도 기본료 14,000원을 꼬박꼬박 내야하는 형편입니다.

이동통신사 측은 기지국 등 시설 확충과 통화 품질 개선 명목으로 기본료를 받고 있으면서도 통화불량 지역 가입자에 대한 민원은 당장 해결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이동통신사 관계자: "저희가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할 수 없다고 해서 이 부분 (기본료) 할인해 드리거나 하는 경우는 없는 것 같은데요"

서비스 개선은 뒷전인채 휴대전화 보급에만 급급한 바람에 요금을 내고서도 휴대전화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가입자가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통화는 ‘불량’ 요금은 ‘꼬박꼬박’
    • 입력 2005-09-19 21:23:38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멘트> 도심에서 벗어나면 휴대전화 통화가 잘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화가 거의 터지지 않는지역에서도 기본 요금은 꼬박꼬박 내야돼 가입자들의 불만이 큽니다. 엄기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춘천 인근 지역에서 농사를 짓는 김주호 씨. 도시에 있는 자식들이 아버지 소식이 걱정된다며 휴대전화를 사 보냈지만 무용지물이나 다름없습니다. <인터뷰> 김주호(춘천시 동산면 군자리) : "여긴 잘 안돼. 저 앞에 저기 몇 군데만 되지, 들고 뛰어 나와도 안돼" 춘천시내에서 2~30분 안팎의 거리지만 휴대전화 통화가 되지 않는 마을은 22곳이나 됩니다 휴대전화 기지국 수가 크게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주민들에게 터지지 않은 휴대폰은 요금만 먹는 애물단지가 됐습니다. 하지만 가입자들이 내는 요금은 한달 평균 15000원 안팎. 실제로 사용한 요금은 7~800 원에 불과한데도 기본료 14,000원을 꼬박꼬박 내야하는 형편입니다. 이동통신사 측은 기지국 등 시설 확충과 통화 품질 개선 명목으로 기본료를 받고 있으면서도 통화불량 지역 가입자에 대한 민원은 당장 해결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이동통신사 관계자: "저희가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할 수 없다고 해서 이 부분 (기본료) 할인해 드리거나 하는 경우는 없는 것 같은데요" 서비스 개선은 뒷전인채 휴대전화 보급에만 급급한 바람에 요금을 내고서도 휴대전화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가입자가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