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칭 ‘살인예고’ 뒤엔…‘블라인드 계정 100개 판매’

입력 2023.09.06 (12:23) 수정 2023.09.0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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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경찰을 사칭해 살인 예고 글을 올린 남성의 검거 소식, 기억나실 겁니다.

이 피의자에게 '경찰 계정'을 판매한 30대 남성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IT개발자인 이 남성은 비정상적인 방법을 통해 계정을 만들어 판매해왔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해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 계정을 이용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살인 예고 글을 올렸다 검거된 30대 남성 A씨.

A 씨는 지난달 '강남역 흉기난동 예고' 글을 올렸다 검거됐는데, 경찰이 아닌 일반 회사원이었습니다.

경찰을 사칭하면 이성을 더 쉽게 만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경찰 계정'을 구매했던 것으로 조사됐는데, A 씨에게 이 계정을 판매한 35살 B 씨가 지난 1일 붙잡혔습니다.

IT개발자인 B 씨는 이직하려는 회사 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해 블라인드 계정을 구하던 중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계정을 만드는 법을 독자적으로 알아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차 인증 절차에 실패하면, 회사 이메일로 블라인드 측에 직접 메일을 보내는 보조인증절차를 이용했습니다.

B 씨는 존재하지 않지만, 수신자인 블라인드 측엔 특정 회사 이메일처럼 보이는 가짜 주소를 생성해냈고, 인증을 거쳐 계정을 만들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씨에게 판매한 경찰 계정 역시 실제 경찰관의 이메일을 이용한 것이 아닌 허위 이메일 주소였습니다.

B 씨가 만든 계정은 두 달 간 100개, 삼성, SK 등 국내 대기업과 공공기관 계정이 5만원 정도에 팔려나갔고 B 씨는 500만 원 가량을 챙겼습니다.

경찰은 가짜 계정을 산 것만으로는 처벌되지 않는다며 추가 조사를 위해 B 씨로부터 계정을 구매한 자들의 실제 접속기록 등을 블라인드 측에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B 씨의 보조인증절차 수법은 현재 블라인드에선 통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전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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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사칭 ‘살인예고’ 뒤엔…‘블라인드 계정 100개 판매’
    • 입력 2023-09-06 12:23:47
    • 수정2023-09-06 18: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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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경찰을 사칭해 살인 예고 글을 올린 남성의 검거 소식, 기억나실 겁니다.

이 피의자에게 '경찰 계정'을 판매한 30대 남성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IT개발자인 이 남성은 비정상적인 방법을 통해 계정을 만들어 판매해왔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해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 계정을 이용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살인 예고 글을 올렸다 검거된 30대 남성 A씨.

A 씨는 지난달 '강남역 흉기난동 예고' 글을 올렸다 검거됐는데, 경찰이 아닌 일반 회사원이었습니다.

경찰을 사칭하면 이성을 더 쉽게 만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경찰 계정'을 구매했던 것으로 조사됐는데, A 씨에게 이 계정을 판매한 35살 B 씨가 지난 1일 붙잡혔습니다.

IT개발자인 B 씨는 이직하려는 회사 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해 블라인드 계정을 구하던 중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계정을 만드는 법을 독자적으로 알아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차 인증 절차에 실패하면, 회사 이메일로 블라인드 측에 직접 메일을 보내는 보조인증절차를 이용했습니다.

B 씨는 존재하지 않지만, 수신자인 블라인드 측엔 특정 회사 이메일처럼 보이는 가짜 주소를 생성해냈고, 인증을 거쳐 계정을 만들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씨에게 판매한 경찰 계정 역시 실제 경찰관의 이메일을 이용한 것이 아닌 허위 이메일 주소였습니다.

B 씨가 만든 계정은 두 달 간 100개, 삼성, SK 등 국내 대기업과 공공기관 계정이 5만원 정도에 팔려나갔고 B 씨는 500만 원 가량을 챙겼습니다.

경찰은 가짜 계정을 산 것만으로는 처벌되지 않는다며 추가 조사를 위해 B 씨로부터 계정을 구매한 자들의 실제 접속기록 등을 블라인드 측에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B 씨의 보조인증절차 수법은 현재 블라인드에선 통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전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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