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삼척 주민, 강원대 ‘글로컬대학30’사업 반발…“지역 소멸”

입력 2023.09.08 (21:46) 수정 2023.09.0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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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해와 삼척 지역 주민들이 강원대학교와 강릉원주대의 통합을 전제로 한 '글로컬대학30' 사업에 반발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대학 간 통합은 삼척캠퍼스 학생 수 감소와 지역 경제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며 기존 계획을 변경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해와 삼척 지역 주민들이 삼척시청 앞 광장에 모였습니다.

강원대학교가 강릉원주대와 통합을 전제로 추진하고 있는 '글로컬대학30' 사업 계획의 변경을 요구하기 위해서입니다.

앞서 강원대학교는 강릉원주대와 통합 등의 내용을 담은 혁신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해, 지난 6월 예비지정대학으로 선정됐습니다.

주민들은 본 사업에 선정돼 학교 간 통합이 진행되면, 강원대 삼척캠퍼스 학생 수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06년 강원대와 삼척대 통합으로 삼척캠퍼스 대학생 수가 8천 명에서 5천여 명으로 줄었습니다.

수도권과 인접한 춘천과 원주 등으로 학생이 몰리면서, 지역 대학 육성이라는 사업 취지를 살리지 못할 거란 지적이 나옵니다.

[한인철/강원대학교 삼척캠퍼스 현안대책위원회장 : "(총장이) 지역 주민과 동문들과 의견수렴도 없이 독자적으로 글로컬 사업 조건 6가지 중 최악인 강릉원주대와 통합을 전제로…."]

지역 사회에서 청년 세대가 대거 유출되면서 지역 소멸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홍 협/강원경제인연합회 사무처장 : "인구소멸이 진행되는 이 순간에서는 순차적으로 (학생들이) 온다 그러면 아마 원주, 춘천, 강릉…. 삼척까지 올 때는 거의 올 학생들이 없어진다는 이야기죠."]

주민들은 강릉원주대와 통합을 통한 강원대의 글로컬대학30 사업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시민 서명을 받아 교육부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강원대학교는 현재 구성원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계획 변경 요구에 대해서는 특별한 입장이 아직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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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삼척 주민, 강원대 ‘글로컬대학30’사업 반발…“지역 소멸”
    • 입력 2023-09-08 21:46:21
    • 수정2023-09-08 22:03:48
    뉴스9(춘천)
[앵커]

동해와 삼척 지역 주민들이 강원대학교와 강릉원주대의 통합을 전제로 한 '글로컬대학30' 사업에 반발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대학 간 통합은 삼척캠퍼스 학생 수 감소와 지역 경제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며 기존 계획을 변경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해와 삼척 지역 주민들이 삼척시청 앞 광장에 모였습니다.

강원대학교가 강릉원주대와 통합을 전제로 추진하고 있는 '글로컬대학30' 사업 계획의 변경을 요구하기 위해서입니다.

앞서 강원대학교는 강릉원주대와 통합 등의 내용을 담은 혁신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해, 지난 6월 예비지정대학으로 선정됐습니다.

주민들은 본 사업에 선정돼 학교 간 통합이 진행되면, 강원대 삼척캠퍼스 학생 수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06년 강원대와 삼척대 통합으로 삼척캠퍼스 대학생 수가 8천 명에서 5천여 명으로 줄었습니다.

수도권과 인접한 춘천과 원주 등으로 학생이 몰리면서, 지역 대학 육성이라는 사업 취지를 살리지 못할 거란 지적이 나옵니다.

[한인철/강원대학교 삼척캠퍼스 현안대책위원회장 : "(총장이) 지역 주민과 동문들과 의견수렴도 없이 독자적으로 글로컬 사업 조건 6가지 중 최악인 강릉원주대와 통합을 전제로…."]

지역 사회에서 청년 세대가 대거 유출되면서 지역 소멸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홍 협/강원경제인연합회 사무처장 : "인구소멸이 진행되는 이 순간에서는 순차적으로 (학생들이) 온다 그러면 아마 원주, 춘천, 강릉…. 삼척까지 올 때는 거의 올 학생들이 없어진다는 이야기죠."]

주민들은 강릉원주대와 통합을 통한 강원대의 글로컬대학30 사업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시민 서명을 받아 교육부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강원대학교는 현재 구성원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계획 변경 요구에 대해서는 특별한 입장이 아직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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