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先 경수로 後 NPT 복귀’ 주장

<앵커 멘트>

북한과 미국이 경수로 제공시점을 놓고 정반대의 입장을 나타내 이 문제가 6자회담 타결이후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북한은 경수로가 먼저라고 주장했습니다 유광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차 6자회담 공동성명 발표 하룻만에 나온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

북한은 경수로 제공이 선행돼야 핵무기를 포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 : "미국이 우리에게 신뢰조성의 기초로 되는 경수로를 제공하는 즉시 핵무기 비확산조약에 복귀하고 국제원자력기구와 담보협정을 체결하고 이행할 것이다."

공동 성명에서 언급된 경수로 제공 논의의 '적절한 시점'을 NPT 복귀 전으로 못박은 것입니다.

북한은 또 경수로 제공이 신뢰조성의 가장 중요한 담보라며 이런 주장을 관철할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미국이 또다시 선핵무기 포기, 후 경수로 제공 주장을 고집해 나선다면 미국과의 핵문제에서는 아무 것도 달라질 것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녹취>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 : "경수로 제공이 없이는 우리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핵 억제력을 포기하는 문제에 대해 꿈도 꾸지 말라는 것이 지심깊이 뿌리박힌 천연바위처럼 굳어진 우리의 정정당당하고 일관한 입장이다."

북한은 또 회담과정에서 평화적 핵활동 권리와 경수로 제공 문제를 토의하는데 모두 찬성했지만 유독 미국만 반대하다가 대세에 눌려 마지 못해 찬성했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