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정상회담 임박…“푸틴-김정은 회담·만찬 준비”

[앵커]

러시아 크렘린궁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사실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또 이번 김 위원장의 방문이 푸틴 대통령의 초청에 따른 것이라며 회담 후 만찬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크렘린궁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발표했습니다.

크림린궁은 "푸틴 대통령 초청을 받아 김 위원장이 며칠 내 러시아를 공식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또 국영매체와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북한 대표단 협상이 있을 것이며 필요하다면 정상들의 일대일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공식 만찬도 계획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방문 목적에 대해서는 "북한은 러시아의 이웃이며, 여느 이웃 국가들처럼 좋은 호혜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이는 푸틴 대통령이 지속해서 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리 정보당국도 김 위원장이 이미 전용열차를 타고 러시아로 향하고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평양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까지는 20시간 이상이 걸립니다.

두만강 철교 건너 북한 두만강역 주변에는 북한 열차들이 반복해서 움직이거나 정차해 있는 모습이 KBS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김 위원장의 국경 통과를 앞두고 북한 측이 선로 점검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북러 정상회담의 정확한 시기와 장소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위해 어제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해 오늘은 중국, 라오스 측과의 만남이 예정돼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러시아에 도착하면, 이르면 오늘이나 내일쯤 블라디보스토크 인근에서 북러 정상회담이 개최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는 회담 장소로 철도가 연결되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서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