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중앙차로제’ 안전 대책 시급

입력 2005.09.21 (22:0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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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의 버스 중앙차로제가 안전에는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앙차로제 시행 뒤에 각 구간별로 교통사고가 더 많이 일어나고 사망자 수도 오히려 늘어나고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정홍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버스중앙차로제가 시행 중인 서울 연세대 앞 왕복 12차선 도로입니다.

빨간 불인데도 차량 사이로 아슬아슬하게 건너는 사람부터 좌우를 확인하고 느긋하게 건너는 사람까지,

차로 중간에 있는 버스 정류장 때문에 횡단보도 길이가 짧아지면서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들도 늘었습니다.

<인터뷰>버스기사 : "무단횡단할 때 앞에 버스가 있을 때는 안 보이거든요. 나왔을 때 굉장히 당황하고 사고 위험성이 많죠."

버스중앙차로가 시행 중인 또 다른 도로.

중앙차로를 달리다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을 하는 버스들, 직진하는 버스중앙차로 바로 옆 2차선에서 좌회전을 하려는 차량들.

사고가 안나는 것이 이상할 정도입니다.

이처럼 버스중앙차로 시행 이후 도로구조와 신호 체계 등의 문제로 중앙차로지역에서의 교통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청이 국회 우제항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버스중앙차로제 시행 뒤 교통사고 건수는 오히려 늘었고, 특히 사망자 수는 80%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박용훈(교통문화운동본부 대표) : "문제 유형별로 문제 장소별로 대책을 마련해 시설을 개선하고 운전자들에 대한 계도와 홍보를 강화해 나가야 될 것으로 봅니다."

서울의 교통체계를 확 바꿨다는 버스중앙차로제, 교통 흐름 못지 않게 안전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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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 중앙차로제’ 안전 대책 시급
    • 입력 2005-09-21 21:32:2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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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의 버스 중앙차로제가 안전에는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앙차로제 시행 뒤에 각 구간별로 교통사고가 더 많이 일어나고 사망자 수도 오히려 늘어나고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정홍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버스중앙차로제가 시행 중인 서울 연세대 앞 왕복 12차선 도로입니다. 빨간 불인데도 차량 사이로 아슬아슬하게 건너는 사람부터 좌우를 확인하고 느긋하게 건너는 사람까지, 차로 중간에 있는 버스 정류장 때문에 횡단보도 길이가 짧아지면서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들도 늘었습니다. <인터뷰>버스기사 : "무단횡단할 때 앞에 버스가 있을 때는 안 보이거든요. 나왔을 때 굉장히 당황하고 사고 위험성이 많죠." 버스중앙차로가 시행 중인 또 다른 도로. 중앙차로를 달리다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을 하는 버스들, 직진하는 버스중앙차로 바로 옆 2차선에서 좌회전을 하려는 차량들. 사고가 안나는 것이 이상할 정도입니다. 이처럼 버스중앙차로 시행 이후 도로구조와 신호 체계 등의 문제로 중앙차로지역에서의 교통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청이 국회 우제항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버스중앙차로제 시행 뒤 교통사고 건수는 오히려 늘었고, 특히 사망자 수는 80%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박용훈(교통문화운동본부 대표) : "문제 유형별로 문제 장소별로 대책을 마련해 시설을 개선하고 운전자들에 대한 계도와 홍보를 강화해 나가야 될 것으로 봅니다." 서울의 교통체계를 확 바꿨다는 버스중앙차로제, 교통 흐름 못지 않게 안전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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