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고위급회담, 타이완 대립했지만 “실질적이고 깊이 대화”

입력 2023.09.18 (06:14) 수정 2023.09.1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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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 5월에 이어 넉 달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그동안 여러 고위급 회담이 있었지만 이번에 외교분야 최고 참모들이 다시 만나면서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미중 간 잇따른 장관급 만남에 이어 최고위급 회담이 또 이뤄졌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간 회담인데 이들은 양국 최고위 외교안보 참모입니다.

넉 달 만에 지중해 휴양지 몰타에서 이틀간 만난 이들은 보도자료 등을 통해 "지난해 양국 정상회담을 바탕으로 솔직하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인 대화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주제는 미중 양자 관계 주요 현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과 타이완의 양안 문제 등이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으면서 신중한 모습이었습니다.

백악관은 전화로 진행된 브리핑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을 보내는 문제에 대한 대화가 있었냐, 또 중국이 타이완과 관련해 실질적인 요구가 있었냐와 같은 직접적인 질문에도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구체적인 내용보다는 대화 유지와 중요한 차이점의 해결이 먼저라는 겁니다.

다만 타이완 문제에 있어서는 지금까지의 양국 입장이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만은 분명히 했습니다.

미국은 타이완의 독립을 지지하진 않지만, 어느 한쪽에 의한 일방적인 상황 변화도 원하지 않는다고 했고, 중국은 양국 관계에서 타이완 문제는 레드라인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래도 두 나라는 앞으로 몇 달간 고위급 접촉과 주요 분야 협의를 이어가기로 약속했다고 백악관은 밝혔습니다.

하지만 11월 APEC회의에서의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바이든 미 대통령의 의지는 그대로지만 지금으로선 알려줄 게 없다고 답해 추가 대화가 필요함을 시사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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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고위급회담, 타이완 대립했지만 “실질적이고 깊이 대화”
    • 입력 2023-09-18 06:14:47
    • 수정2023-09-18 09: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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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 5월에 이어 넉 달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그동안 여러 고위급 회담이 있었지만 이번에 외교분야 최고 참모들이 다시 만나면서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미중 간 잇따른 장관급 만남에 이어 최고위급 회담이 또 이뤄졌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간 회담인데 이들은 양국 최고위 외교안보 참모입니다.

넉 달 만에 지중해 휴양지 몰타에서 이틀간 만난 이들은 보도자료 등을 통해 "지난해 양국 정상회담을 바탕으로 솔직하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인 대화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주제는 미중 양자 관계 주요 현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과 타이완의 양안 문제 등이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으면서 신중한 모습이었습니다.

백악관은 전화로 진행된 브리핑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을 보내는 문제에 대한 대화가 있었냐, 또 중국이 타이완과 관련해 실질적인 요구가 있었냐와 같은 직접적인 질문에도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구체적인 내용보다는 대화 유지와 중요한 차이점의 해결이 먼저라는 겁니다.

다만 타이완 문제에 있어서는 지금까지의 양국 입장이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만은 분명히 했습니다.

미국은 타이완의 독립을 지지하진 않지만, 어느 한쪽에 의한 일방적인 상황 변화도 원하지 않는다고 했고, 중국은 양국 관계에서 타이완 문제는 레드라인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래도 두 나라는 앞으로 몇 달간 고위급 접촉과 주요 분야 협의를 이어가기로 약속했다고 백악관은 밝혔습니다.

하지만 11월 APEC회의에서의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바이든 미 대통령의 의지는 그대로지만 지금으로선 알려줄 게 없다고 답해 추가 대화가 필요함을 시사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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