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중앙차로제 안전 대책 시급

입력 2005.09.22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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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가 버스중앙차로제를 시행한 뒤 그 효과를 놓고 논란이 많았는데요, 중앙차로제 시행 뒤 각 구간별 교통사고가 더 많이 일어나고 교통사고 사망자 수도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연 무엇이 문제인지 정홍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버스중앙차로가 운영되고 있는 서울 영등포역 앞 도롭니다.

중앙차로가 휘어져 있다보니 버스가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을 하기도 하고

직진하는 버스중앙차로 바로 옆 2차선에서 좌회전을 하려는 차량들로 사거리는 언제나 혼잡합니다.

버스중앙차로제가 시행 중인 또 다른 도로,

버스가 지나가는데도 횡단보도를 건너는가 하면 버스가 오는지 확인하고 느긋하게 건너기도 합니다.

차로 중간에 생긴 버스 정류장 때문에 횡단보도 길이가 짧아지면서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뷰>" 버스기사 무단횡단할 때 앞에 버스가 있을 때는 안 보이거든요. 나왔을 때 굉장히 당황하고 사고 위험성이 많죠. "

이처럼 버스중앙차로 시행 이후 도로구조와 신호 체계 등의 문제로 중앙차로지역에서의 교통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청이 국회 우제항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버스중앙차로제 시행 뒤 교통사고 건수는 오히려 늘었고, 특히 사망자 수는 80%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박용훈(교통문화운동본부 대표): "문제 유형별로 문제 장소별로 대책을 마련해 시설을 개선하고 운전자들에 대한 계도와 홍보를 강화해 나가야 될 것으로 봅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최근 버스정류장 부근 횡단보도에 방호벽을 설치하는 등 버스전용차로 시행 구간에 대해 안전대책을 세울 것을 서울시에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정홍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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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중앙차로제 안전 대책 시급
    • 입력 2005-09-22 07:2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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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가 버스중앙차로제를 시행한 뒤 그 효과를 놓고 논란이 많았는데요, 중앙차로제 시행 뒤 각 구간별 교통사고가 더 많이 일어나고 교통사고 사망자 수도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연 무엇이 문제인지 정홍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버스중앙차로가 운영되고 있는 서울 영등포역 앞 도롭니다. 중앙차로가 휘어져 있다보니 버스가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을 하기도 하고 직진하는 버스중앙차로 바로 옆 2차선에서 좌회전을 하려는 차량들로 사거리는 언제나 혼잡합니다. 버스중앙차로제가 시행 중인 또 다른 도로, 버스가 지나가는데도 횡단보도를 건너는가 하면 버스가 오는지 확인하고 느긋하게 건너기도 합니다. 차로 중간에 생긴 버스 정류장 때문에 횡단보도 길이가 짧아지면서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뷰>" 버스기사 무단횡단할 때 앞에 버스가 있을 때는 안 보이거든요. 나왔을 때 굉장히 당황하고 사고 위험성이 많죠. " 이처럼 버스중앙차로 시행 이후 도로구조와 신호 체계 등의 문제로 중앙차로지역에서의 교통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청이 국회 우제항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버스중앙차로제 시행 뒤 교통사고 건수는 오히려 늘었고, 특히 사망자 수는 80%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박용훈(교통문화운동본부 대표): "문제 유형별로 문제 장소별로 대책을 마련해 시설을 개선하고 운전자들에 대한 계도와 홍보를 강화해 나가야 될 것으로 봅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최근 버스정류장 부근 횡단보도에 방호벽을 설치하는 등 버스전용차로 시행 구간에 대해 안전대책을 세울 것을 서울시에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정홍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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